대표적인 무료 온라인 음악 사이트 벅스(대표 박성훈 http://www.bugs.co.kr)가 마침내 유료화를 선언했다.
박성훈 벅스 사장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석달간 유료화 시스템을 시험운영한 뒤 본격적으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벅스가 단계적인 유료화를 시사한 적은 있었지만 유료화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료화 선언 이유는 음악권리자들이 제기한 각종 송사로 사업진행과 투자유치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재판부가 손해배상금액 조정안을 내놓고 음악권리자들이 유료화를 합의의 전제로 내건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벅스는 유료화 관련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다양한 유료화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벅스의 이번 선택이 모든 상황의 해결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국음원제작자협회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은 서비스 유료화가 이루어진다면 벅스와의 관계를 정상화할 것임을 수차례 밝혀온 반면, 메이저음반사들은 서비스 유료화와 관계없이 벅스에게 음원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지난해 7월부터 본격 유료화를 단행했지만 음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원의 무더기 탈퇴현상을 겪을수밖에 없었던 여타 음악서비스들의 전철을 벅스 역시 밟게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벅스의 1600만 회원은 무료일때만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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