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폰업계, 3G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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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휴대폰업계가 3세대(3G )제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휴대폰 가입자수 3억명을 돌파한 중국이 3세대(3G) 휴대폰 및 차세대 반도체 칩 개발에 본격 나섬에 따라 이 시장을 둘러싸고 중국 기업과 외국기업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라고 전파신문이 보도했다.특히 중국은 독자 규격의 3G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기존 외국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구미업체들의 대대적인 연구개발(R&D) 계획 등과 맞물려 중국 휴대폰 시장이 3G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여기다 중국 정부가 자국기업 육성과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관심사중 하나다.

◇공통 기술기반을 개발하자=중국 기업들의 3G 기술 개발은 지난 2002년 말 2억명을 돌파한 휴대폰 가입자수가 불과 1년 반 만에 3억명을 돌파할 만큼 초고속 행진을 벌이고 있는데 기인한다.중국 정부와 업체들은 현재 2G 및 2.5G 휴대폰 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동시에 1년 후로 다가온 3G 시대를 목표로 공통 기반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내 유력 통신업체인 화웨이는 지난해 9월 독일 인피니온과 공동으로 WCDMA 방식의 휴대폰 플랫폼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이에 따라 인피니온은 3G 휴대폰에 필요한 WCDMA 방식 휴대폰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이 칩을 탑재한 휴대폰을 화웨이가 제조·판매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또 중국 독자의 3G 표준인 TD-SCDMA방식을 통해 현행 2.5G 기능을 업그레이드 TV전화, 사진 및 동영상 전송이 가능토록 하고 통신속도는 384Kbps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휴대폰업체인 뚸푸따(多普達)는 TD-SCDMA와 별도로 CDMA2000 1xEV-DO방식의 휴대폰을 중국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이는 북미 규격의 3G 휴대폰으로는 최초의 중국산 제품이다.퀄컴의 칩셋이 탑재된 이 단말기는 중국내에서 아직 3G 서비스 면허가 교부되지 않아 2.75G로 규정돼 있다.

◇R&D에 전력하는 외국기업=중국 휴대폰시장을 겨냥해 유럽업체들은 중국에서 R&D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모토로라는 이미 텐진에 대형 공장과 R&D센터를 설립한 상태며 노키아는 올 5월 요르마 올릴라 회장이 중국을 방문, 향후 노키아의 휴대폰 40%를 베이징 R&D센터에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 정책에 주목하라=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 의존에서 탈피해 자국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자국기업의 특허 취득을 장려하면서 올 1월까지 국산 휴대폰 특허 신청 건수가 400건 이상에 달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신식산업부는 3G 네트워크 기술시험을 올해 9월 종료할 방침인데 이미 지난달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5회 이동통신국제포럼’을 통해 G 시험이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앞으로 시스템과 단말기의 상호 조작, 네트워크 관리와 과금, 무선전파장애, 통신망 건설, 성능 평가 등을 실시해 본격적인 3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