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전산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 약 1시간 30분 동안 각 영업점 창구를 통한 조회, 입·출금, 송금·이체 등의 업무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우리은행은 21일 오후 3시경부터 각 지점의 단말기를 제어하는 브랜치프로세스(BP) 서버에 과부하가 발생, 주전산센터와 네트워크 통신에 장애가 생겨 창구업무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산장애와 관련해 우리은행과 전산시스템의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지난달 주전산센터와 BP서버 간 네트워크 속도 개선을 위해 기존의 1대1 통신방식인 SNA방식을 N대 N 방식인 TCPIP 방식으로 전환한 뒤 결제 업무 집중으로 발생한 서버 과부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면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중이다.
우리은행은 장애 발생 후 복구조직을 투입, 1시간 만에 전체 650개 영업점 가운데 610개의 시스템을 복구하고 이어 나머지 40개 영업점을 추가로 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서버 과부하에 따른 네트워크 장애가 원인이지 주전산시스템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한 은행거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객의 지연된 거래업무를 정상 지원하기 위해 창구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했고 모든 금융거래 결과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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