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평형의 비슷한 냉방능력을 갖춘 에어컨이라도 어떤 컴프레서와 기술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소비효율과 월간 소비전력량이 각각 56%와 82%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http://www.kemco.or.kr)이 국내 시판중인 에어컨을 대상으로 월간 소비전력량과 소비효율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유사한 냉방능력의 프리미엄급 15평형 에어컨이라도 LG전자 제품은 월간 소비전력량이 225kWh인 데 비해 삼성전자는 261kWh, 대우일렉트로닉스는 410kWh로 80% 이상 차이가 났다. 월간 소비전력량은 소비전력×30일×12시간×0.6(운전율)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또 소비효율(SEER)도 LG전자가 4.92, 삼성전자가 4.67, 대우일렉트로닉스가 3.15로 나타났다.소비효율은 산업기술시험원에서 각 제품의 상세스펙을 입력해 이를 계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
월간 소비전력량을 기준으로 전기요금을 비교할 경우, 225kWh 사용시는 2만3382원, 261kWh는 2만9247원, 410kWh 사용시는 6만9149원 등으로 차이가 난다. 이는 에어컨만을 사용했다고 가정한 경우이므로 다른 전기제품 사용량이 포함되면 누진율이 커져 요금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 실무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측은 “소비효율은 부가기능을 제외한 상태에서 측정하기 때문에 부가기능을 사용할 경우 더 떨어질 수 있다”며 “누진제가 적용되는 전기료는 에어컨의 전력소모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구입시 소비전력량과 소비효율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대우일렉트로닉스측은 “절대적인 소비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스마트절전기능을 사용하면 일반 운전시보다 약 53%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 소비효율을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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