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열병합발전시스템 상용화 작업 본격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가정용 연료전지 열병합발전시스템 내부 구성 개요도

고분자전해질(PEMFC)형 연료전지를 장착한 1㎾급 이상의 가정용 열병합발전시스템 상용화 기술 확보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도시가스를 연료로 이용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 화석에너지를 대체하는 최근 청정에너지로 손꼽히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퓨얼셀파워·쎄티·대구도시가스 등 연료전지 업체들은 연료전지를 이용한 가정용 열병합발전시스템 개발을 잇따라 마치고 일반 가정에 보급하기에 앞서 에너지효율·안전성 등에 대한 제품 실증 테스트를 7월부터 벌인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가정용 열병합발전시스템 설치 장소 등을 선정하는 작업에 일제히 착수했으며 산업자원부의 실증 테스트 운영 자금을 지원받아 연내 일반 장소에 설치한 후 2006년까지 2년간 개발 제품의 신뢰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파워셀파워(대표 신미남)는 발전량 1㎾급 가정용 열병합발전시스템 설치 장소를 경기도 소재 문화센터로 정하고 7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으로 지자체에 허가 서류를 제출했다. 또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감시기관으로 한국가스공사를 선택, 제품 신뢰성에 대한 공신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이 회사의 열병합발전시스템은 높이 100cm에 가로·세로가 각각 85cm와 40cm로 일반 보일러 수준. 또한 에너지 효율이 75%를 넘는 제품으로 스택·막전극접합체·분리판 등 핵심부품이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

 LG칼텍스정유의 계열사인 쎄티(대표 황정태)는 발전량 1㎾급 가정용 열병합발전시스템 설치장소를 에너지연구소 또는 생산기술연구원 중 1곳을 선택, 연말께 실증 테스트를 위한 설치 작업을 마무리짓고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등 상업화에 착수한다.

 이 회사 연료전지시스템의 크기는 높이 100cm, 가로 75cm, 세로 35cm로 국내 최소형이며 에너지 효율이 70% 이상으로 상당한 수준의 제품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연말에 3㎾급 가정용 제품도 개발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성그룹의 대구도시가스(대표 김병용)도 발전량 2㎾급 제품의 성능 시범 가동 장소를 경북대 기숙사와 LG마트 중 1곳을 정하기로 하는 등 현재 최적의 설치 장소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7월부터 실증 테스트를 벌인다. 이 회사의 제품은 높이 100cm 가로 70cm, 세로 50cm로 에너지 효율이 70% 이상에 달해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 파워셀파워 신미남 사장은 “올해는 연료전지 업체들이 수년간의 연구 개발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연료전지시스템에 대한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심판받는 것은 물론 연료전지 분야에서 선진국 대열에 참여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