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통해 계좌를 이체하고 상품 구매를 결제할 수 있는 TV뱅킹 시대가 오는 9월 개막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케이블넷은 오는 9월 TV뱅킹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아카넷TV와 공동 작업에 나서고 있고, 제일은행은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9월에 TV뱅킹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우리은행은 이달 말께 IP망에 기반해 TV에서 구현되는 뱅킹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카넷TV는 한미은행과 공동으로 오는 9월 계좌 조회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초부터는 계좌이체를 포함한 모든 은행업무를 TV에서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한미은행과 함께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KCTA2004’전시회에서 TV뱅킹을 구현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미은행 임성우 차장은 “최종 결정은 모회사인 시티은행이 내릴 것”이라면서도 “아카넷TV를 파트너로 삼아 TV뱅킹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시스템 개발에 직접 나선 제일은행은 알티캐스트와 셋톱관련 솔루션까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제일은행 이양훈 부부장은 “내부적으로 9월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계좌 조회는 물론 상품 구매 결제, 계좌이체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며, 단지 방송위원회에서 TV뱅킹을 가능케 하는 시행령을 언제 마련할 지가 변수”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KT가 추진중인 ‘홈네트워크 시범사업’ 컨소시엄에 참가해 이달 말 첫 TV뱅킹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우리은행의 이서리 과장은 “초고속인터넷망을 활용해 TV화면으로 구현하는 뱅킹 형태가 될 것”이라며 “상용화 시기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TV뱅킹이 문제 없이 서비스될지, 시장에 어떤 효과를 미칠지를 놓고 이 3개 은행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이른 시일내에 TV뱅킹시스템을 조기구축한다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방송위가 아직 방송망을 통해 은행 업무를 사용하는 데 대해 명확한 지침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TV뱅킹이 우리 눈 앞에서 생활을 바꾸는 시기는 내년 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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