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 상업화에 기관들 뭉쳤다

 침체된 바이오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관이 함께 기술거래 활성화에 나선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바이오 업계가 기술거래에 나선 적은 있지만 관련 기관이 모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한국공공기술이전컨소시엄·한국기술거래소·바이오벤처협회·보건산업벤처협회·한국보건산업진흥원·신약개발연구조합 등 7개 바이오 관련 기관이 제주도에서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 2004’을 개최키로 했다.

 이 행사는 국내 제약기업, 바이오벤처기업, 출연연구기관, 대학 등 개별 연구개발 주체가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의약산업분야 유망기술과 사업아이템을 거래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동안 벤처기업과 연구기관은 기술개발에만 집중해 속속 기술 개발에 성공했지만 상품화 경험과 자금 부족으로 기술이 사장되고 있다는 지적이 높았다.

 이에 따라 7개 관련 단체와 기관은 △수요·공급자 파트너링 투자 △프리젠테이션&IR △세미나 △컨설팅 △포스터 등 5개 분야로 구성된 행사를 개최, 국내 바이오 기술의 상업화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술거래소와 한국공공기술이전컨소시엄 등에 흩어진 바이오 관련 신기술을 한자리에서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합성·생물·천연물·게놈 응용 등 의약분야, 식품·화장품 등 건강기능성제품과 기능성 소재 등 3개 분야 기술이 중점적으로 기술거래된다.

 이 행사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국내 기업과 기술이전에서 제휴, 기술투자, 벤처투자, 마케팅제휴, 해외시장 공동개척 등 다양한 분야의 상호 협력이 가능하다.

 주최 측은 실질적인 기술거래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포럼개최 이전에 수요자와 공급자를 대상으로 협의희망 대상기관을 자율적으로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7개 기관은 협의를 희망하는 상대 측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 협력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행사 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바이오벤처협회 측은 “바이오업계가 지난 5∼6년간 기술 개발에 집중해 상품화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며 “이제 이들 기술을 상품화능력이 있는 제약기업 등에 이전해 바이오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7개 기관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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