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에 외국자본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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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구미산업단지에 굵직굵직한 외국 자본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 올들어 5월말 현재까지 구미산업단지에 유치가 확정된 외자는 10억달러가 넘는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경북도와 구미시에 따르면 최근 일본 아사히 글라스의 6억달러 투자 공식 발표와 함께 일 도레이의 4억달러 투자확정, 독일 ZF사의 3500만달러 등 일본과 독일·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산업단지가 LCD와 자동차부품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외국 자본의 투자적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관용 구미시장도 다음달 초 일본을 방문, 아사히 글라스가 오는 2008년까지 4년동안 6억달러를 구미에 투자키로 한데 이은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일본의 도레이와 새한의 합작회사인 도레이 새한도 지난 21일 구미공단에서 부직포 생산설비 준공식을 갖고 양산을 시작했다. 도레이 새한은 이번 공장을 기반으로 필름과 원사, 부직포 사업에서 연간 1만5000톤 규모의 고부가 폴리프로필렌(PP) 부직포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도레이사의 마에다 가스노스케 회장은 오는 9월부터 4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설비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독일의 ZF사도 현대모비스의 합작투자사인 ZF렘페더코리아를 통해 지난달 30일 구미시와 MOU를 교환하고, 구미공단에 자동차 조향 현가장치 분야 핵심부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ZF렘페더코리아는 우선 1000만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설립한 뒤 향후 2008년까지 추가로 2500만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이다.

 그외 한·일 합작 기업인 한국옵티컬하이테크도 지난달 28일 100억원을 투자, 외국인전용단지에 1만6000평 규모의 공장을 건립하고, 다음달부터 LCD 편광 필름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또 마이크로하이테크도 지난달 초 100만달러를 투자해 구미공단에 LCD용 검사기기와 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