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미국·유럽의 전자상거래(EC) 표준화기구들과 잇따라 솔루션 상호인증 체계구축을 위한 공동개발에 합의하면서 국산 전자상거래 솔루션의 세계시장 진출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23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상무부의 국립표준기술원(NIST), 유럽 표준기구인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등과 ‘글로벌 전자상거래 상호운용성 테스트베드’의 공동 개발에 합의하는 등 구체적인 일정과 역할 분담을 위한 최종 협의에 들어갔다.
기술표준원의 박인수 과장은 “미국·유럽과의 이번 합의로 아시아에서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자상거래 테스트베드 허브국으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우수한 국내 솔루션들이 국제적인 인증을 받음으로써 국제시장에 진출과 수출 증대의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7월 기술표준원과 미국 NIST 간 공동개발 협약 체결 이후 유럽의 대표적인 표준화기구가 추가 합류했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이에따라 아시아(한국)와 미국·유럽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실질적인 전자상거래 솔루션의 글로벌 인증체계가 구축되는 길이 열렸다.
이번 국가간 합의로 그동안 각국별로 진행해오던 e비즈니스 확장성표기언어(ebXML) 테스트베드의 기술 교류를 위한 공동워크샵을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하고 상호운용성 테스트 협력 계획을 6월 말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또, 한·미·유럽의 공동협력을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미국 NIST에 구축키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과의 공동개발 협약에 따라 ebXML메시지(ebMS) 부분을 개발하고 미국은 전자문서(BoD) 부문을 담당해 오는 12월 양국의 개발결과를 통합해 향후 국가간 상호운용성 평가도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비즈니스프로세스(BPSS)와 중앙등록저장소(Reg & Rep) 부분을 계속 개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양국의 테스트베드를 이용해 전자상거래 솔루션의 적합성과 상호운용성을 평가하고 국가간 상호인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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