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인 효성이 휴대폰 수출 비중을 높인다.
효성(대표 이상운)은 최근 한국산 휴대폰의 인기가 높고 세계 이동통신시장이 확돼됨에 따라 휴대폰을 전략 수출 품목으로 선정,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효성은 이를 위해 기계·전자팀 내에 전문인력을 주축으로 하는 휴대폰 전담여업팀을 구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대만큼 실적이 올라갈 경우 담당 임원을 배치하는 등 전략적인 조직구성과 인력배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효성이 휴대폰 수출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맥슨텔레콤과 협력해 포르투칼 지역의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보다폰에 맥슨 휴대폰 6만대를 공급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후 프랑스 유통사인 까르푸와 이탈리아 이동통신사인 윈드사에 물량 공급을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최근 카자흐스탄에 SK텔레텍의 휴대폰 500만달러 규모인 2만50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만간 2만5000여대의 휴대폰을 공급하는 추가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프랑스 통신사업자에도 1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4만7000대의 제품을 추가로 공급키로 하는 등 실적이 높아지고 있다.
효성은 이에 따라 유럽시장과 남미시장을 전략적으로 공급키로 하고 이미 월드와이드 휴대폰 AS업체인 ‘아-노보(A-NOVO)’사와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효성은 이를 위해 아시아·중국시장의 경우 맥슨·SK텔레텍 제품을 전략적으로 공급할 유통 혹은 통신사업자 발굴에 나섰다. 남미지역의 브라질에는 CDMA사업인 ‘비보’사와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러시아의 경우 이노스트림과 공동으로 시장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나아가 휴대폰 부품수입에도 직접 나섬은 물론 이동통신 콘텐츠 수출과 지분투자에도 나설 방침이다.
효성 관계자는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전망도 밝은 편이어서 앞으로 휴대폰 부문 수출 비중을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라며 “국내 중견 휴대폰 제조사와 협력해 유럽·중남미·아시아 등 세계 전지역을 대상으로 카메라폰·캠코더폰 등 로엔드에서 하이엔드에 이르는 휴대폰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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