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게임 SW업체 "바꿔야 산다"

급성장을 지속해 온 미국의 가정용 게임시장이 성장 둔화 기미를 보임에 따라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사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최근 미국 게임SW 시장은 게임기 본체 판매가 부진을 보이면서 히트 작품이 나오기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반면 게임 SW 제작비는 크게 상승해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고 업체들간 실적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 게임 SW 최대업체인 EA는 플레이스테이션2(PS2)용에만 의존해 온 기존의 사업 전략을 바꿔 올 여름에는 X박스용 온라인 게임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시장 확대가 유망한 다른 분야를 강화함으로써 경쟁사와의 차이를 더욱 벌려나간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액티비전과 THQ 등은 영화 소재의 게임이나 시나리오 물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애널리스트들은 ‘친숙한 캐릭터나 타이틀로 구성된 게임을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을 이용한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인솜니액크 게임즈는 구매자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경향을 감안해 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타이틀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녀와 함께 게임을 즐기려는 부모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전략”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내 가정용 게임 SW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기 본체의 잇따른 가격 인하로 금후 호전 가능성도 있지만 이전까지 보여온 두 자릿수의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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