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컨설팅을 수행할 우선 협상 대상자로 베어링포인트 컨소시엄이 선정된 가운데 컨설팅이 객관적으로 수행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번 컨설팅은 당초 합동분과위원회에서 제출한 NEIS 시스템 구축안이 교육부의 견해와 달라 제3의 기관을 통해 객관적인 근거를 도출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작업이다. 그러나 당시 교육부와 위원회의 이견 차가 워낙 컸던 데다가 많은 기업들의 이해 관계가 얽혀있는 민감한 사안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컨설팅이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그러나 컨설팅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같은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IT 업체들의 ‘작업’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고 이와 관련된 사전 영업설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객관적인 컨설팅을 받기 위해 이번 컨설팅에 참여하는 기업은 본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없다고 못 박은 상황에서 이같은 업계의 소문이 사실이라면 대형 SI사들이 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뒷선’에서 사전영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컨설팅 입찰에 경합을 벌인 두개 컨소시엄에 참여한 A파트너사 관계자는 “RFP 작업 과정에서부터 SI사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았다”며 “다른 파트너사들도 대부분 그런 과정을 겪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베어링포인트 고영채 사장은 "SI업체와 모종의 협약 하에 입찰에 참여했다는 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공분야 진출 확대를 추진해 온 우리 회사의 노력의 결과일 뿐이며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이상 공정하게 컨설팅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심명호 팀장(NEIS센터)은 “프로젝트 발주 기관으로서 컨설팅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휘감독을 잘 수행하는 수밖에 없다”며 “업체들의 과열경쟁으로 인해 컨설팅 결과가 절대 훼손되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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