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디팍 마서 미 월드샛 부사장

“한국은 IT를 리드하는 국가입니다. 한국시장에서 위성사업을 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11일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위성사용자 포럼을 개최한 미국 위성중계기 공급업체인 월드샛(대표 안드레스 조지오)의 디팍 마서 부사장(34)은 “KT에 Ku밴드 위성 멀티중계기를 공급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아지역 위성 ‘월드샛-1’이 직접위성방송(DTH), 저속 데이터통신(VSAT), CATV 등의 송출서비스와 백업 용도로 KT가 활용하기에 적합하고 경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월드샛 위성이 무궁화위성과 성능이 비슷해 서로 호환해 사용하기가 쉽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로 거론했다.

 KT는 무궁화위성 2호와 3호의 중계기를 95%가량 사용하는 상태여서 2006년 무궁화 5호 위성발사전까지 월드샛의 위성을 임대해 총 28기중 12개를 사용키로 했다.

 그는 “위성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무궁화 5호 발사 이후에도 월드샛 위성을 사용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이밖에 이용자가 KT에 수수료를 내고 월드샛 위성을 직접 이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접근 방법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월드샛은 42개의 위성을 보유한 미국 SES 글로벌의 자회사로 아시아에선 중국·인도·홍콩 등에서 위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00년 발사한 월드샛-1 위성으로 한반도와 주변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KT가 주한미군과 순복음교회에 제공하는 위성서비스에 월드샛 위성을 사용해 왔으며 이번 계약으로 이용범위를 늘리게 됐다.

 디팍 마서 부사장은 방한 기간동안 데이콤, 온세통신,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 등을 차례로 방문해 위성계약 체결을 추진한다.

 “전기통신법에 의해 위성 임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당사자뿐 아니라 위성을 통해 서비스 받기를 원하는 최종사용자 업체들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위성사용자 포럼에는 KT, 데이콤, 온세통신, 기독교 TV, 미래온라인 등 35개 업체가 참가해 위성사업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