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아끼려면 자동화기기 사업자 현금인출기를 사용하세요”
은행권의 현금인출기 수수료 인상이 러시를 이루면서 가계부담이 늘고 있다. 그러나 한국전자금융·한네트·노틸러스효성·KIS뱅크 등 자동화기기 사업자가 운영하는 현금인출기를 이용하면 건당 100∼200원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은행과 사업자간의 수수료 협상이 아직 타결되지 않아 당분간 타행 인출시 은행 수수료보다 사업자자 수수료가 더 싼 가격역전현상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수수료 얼마나 오르나=신한·조흥은행은 지난 4월 수수료 통합 작업의 일환으로 타행 현금인출기를 이용해 돈을 인출하는 경우의 수수료를 종전의 800원에서 1000원으로 25% 인상한 바 있다. 이어 다음달부터는 하나·제일 등도 현금자동인출기 이용 수수료를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은행의 현금 수수료 인상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은행의 수수료 인상은 예대마진 감소에 따른 수익성감소를 수수료 인상으로 보전하겠다는 전략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발품팔아 수수료 절감=일반적으로 사업자의 자동화기기 수수료는 개별 은행이 자행의 현금인출기 수수료를 올린 후 은행과 사업자의 협상을 거쳐 6개월 정도 후에 인상되는 것이 통례. 따라서 당분간은 사업자 수수료가 은행보다 싼 가격역전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고객들이 좀 수고스럽더라도 자동화기기 사업자의 기기를 찾아 이용하면 건당 100∼200원 가량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현금인출기 민간사업자인 게이트뱅크의 박남대 사장은 “수수료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사업자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은행 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을 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역전은 기회=전국적으로 보급된 현금인출기는 약 6만7000대 가량. 이 가운데 민간이 운영하는 자동화기기는 불과 5000대 정도이다.
민간사업자들은 수수료가 역전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은행과 수수료 협상이 타결되면 은행들이 보통 부가세 등을 고려,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기기는 보통 10%정도 더 비싸게 받도록 해 다시 가격이 역전되기 때문이다.
모 민간 자동화기기 업체 한 관계자는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 고객 확대와 자동화기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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