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째 끊긴 국제전화(?)`
전세계 250개국에 휴대폰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별정통신 A사는 한 달여 전부터 베트남 등 8개 국가로 거는 국제전화를 전면 차단했다.
이중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엔 벌써 1년전에 전화를 걸 수 없도록 서비스를 중단했다.
서비스 중단은 비단 A사 뿐만 아니다.사업자별로 돌아가며 치르는 연중행사다.
별정통신사업자들의 모임인 한국텔레포니연합회(회장 채승용 송용호)가 서비스 중단 대상국가를 선정해 신호를 보낼 정도다.
이유는 바로 불법 휴대폰(일명 대포폰)을 이용해 국제전화를 장시간 사용한 뒤 요금을 납부하지 않는 일부 이용자들 때문이다.
불법 이용자들은 이통사에 이동전화요금은 착실히 납부하되 과금대행 부분인 국제전화 요금을 내지 않아도 서비스 중단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 경우 별정사업자는 요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이통망을 이용하는 대가를 고스란히 부담해 이중피해를 본다.
A사 관계자는 “특정국가에 갑자기 통화량이 대량 발생하면 서로 위험신호를 공유해 해당국가로의 전화를 차단한다”며 “불법 이용자의 전화번호를 알 수 없어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별정사업자들이 연결을 차단할 때 적법한 사용자들에 사전 공지를 하지 않아 소비자의 불편을 낳은다는 점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매출규모가 워낙 커 잘 드러나지 않지만 KT, 하나로통신 등도 마찬가지 피해를 겪을 것”이라며 “고스란히 외화를 낭비하게 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전화 사업자측이 국제전화 요금 미납자 정보를 제 때 알려주기만 해도 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연합회 차원에서 불법 휴대폰 사용자 처리기준과 정보공유체제를 마련해 이통전화사업자에게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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