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블로그, 좋은 번호가 비즈니스 성패를 좌우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네오위즈·프리챌닷컴 등 주요 인터넷 포털들이 모블로그(모바일+블로그)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우기 쉽고, 누르기 쉬운 휴대전화 접속번호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10일 폰투웹·웹투폰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사진전송이 가능한 양방향 유무선 연동 포토서비스인 ‘폰샷#3355’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SK텔레콤과 KTF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달 중 LG텔레콤용 서비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3사 이통사 이용자 모두가 자신의 휴대폰에서 ‘#3355’만 누르면 다음카페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3355’는 숫자가 주는 어감 그대로 ‘삼삼오오 모인다’라는 뜻으로 특히 카페라는 커뮤니티적 느낌을 강조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싸이월드(http//www.cyworld.nate.com)를 통해 모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해온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4200’을 택했다.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4200’에 걸어 보내면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로 전송된다. 싸이월드 사업팀 신병휘 팀장은 “4200이라는 번호는 ‘싸이가 빵빵해진다’라는 뜻”이라며 “현재 SK텔레콤용으로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앞으로 나머지 이통사를 통해서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는 세이클럽(http://www.sayclub.com)의 발음을 본 따 이통 3사 모두에서 서비스되는 번호로 ‘#3232’를 정했다. 자신의 홈피에 폰카메라사진을 전송할때는 #3232만 찍어 보내면 바로 전송되며 다른 사람의 홈피에 올릴 때는 ‘#3232+해당 홈피 고유번호’를 누르면 된다.
프리챌닷컴(대표 고만석)은 모블로그 접속 번호로 ‘Go Go’라는 의미인 ‘#9090’을 선택했다. 회사측은 ‘프리챌 홈피로, 커뮤니티로 가라가라’라는 의미와 함께, 휴대폰 # 버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번호인 0과 9를 섞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번호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누르다 휴대폰을 떨어뜨리기 쉽기 때문이다.
드림위즈(대표 이찬진)도 10일 모블로그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서비스 명칭을 ‘드림위즈 사진이오’로 정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홈피에 올리는 서비스라는 점에 착안해 ‘사진이오’라는 명칭을 택했으며,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받는 사람란에 ‘#4725’만 넣으면 홈피 사진첩으로 전송이 완료된다.
드림위즈 개발기획팀 소순식 팀장은 “고객들이 접근하기 쉬운 번호를 잡기 위해 3차에 걸친 사내 공모까지 거쳤다”며 “당초 ‘찌릿찌릿’이라는 의미로 ‘7272’를 쓰려고 했으나, 이통사의 불허로 ‘4725’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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