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보호해주세요"

‘인터넷 게임 중독과 유해 정보로부터 자녀를 보호해 주세요’

 게임 중독, 음란물, 부모 동의 없는 제품 구매 등 인터넷 보급 확대에 따른 부작용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이를 예방, 순화할 수 있는 ‘잠금 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부모 입장에서 자녀의 PC사용을 적극 통제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스마트카드 등을 이용한 최첨단 유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자녀 컴퓨터, ‘부모 통제 필요하다’=전문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최근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초·중·고교 자녀를 둔 학부모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유해 정보·게임 차단 프로그램을 구매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82.3%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의 PC 사용을 적극 통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68.3%에 달했으며 이에 대한 이유로 △게임 중독 방지(37.2%)△ 학습 방해(22.2)△ 유해정보 차단(20.9%) 등을 꼽았다.

 청소년들이 게임 중독 등 인터넷 보급 확산에 따른 부작용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4월부터 2년간 실시한 총 상담 건수 6580건 가운데 그 대상이 초·중·고인 사례가 5843건에 달했다.

 ◇스마트카드 방식 솔루션 등장=이처럼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과 관련한 폐해가 지적되면서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잠금 장치에 대한 기술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이미 주요 통신 사업자들과 보안 전문 업체 등이 유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스마트 카드 전문업체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카드 전문기업인 제이디씨텍(대표 이병석)과 시큐어플랫폼즈테크놀로지(대표 소민영)는 유해 사이트 차단은 물론 부모가 PC 사용 시간을 직접 설정할 수 있는 ‘아이(i) 안전지대’를 함께 출시했다. 이 제품은 카드 키 단말기, 프로그램 CD, IC카드키 등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관리용, 학습용, 휴식용 등 다양한 카드키를 활용해 손쉽게 자녀의 PC 사용을 통제할 수 있다.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KT·하나로통신·두루넷 등도 월 3000∼6000원을 추가하면 각각 ‘아이크린’ ‘하나포스가디언’ ‘유해차단 두루넷 아이’ 등 유해 정보를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넷피아(웹크린), 아테나(아테나), 인터피아월드(지키미), 송소프트(아이수호)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유해한 정보로부터 자녀를 보호할 수 있다.

 제이디씨텍 연구개발본 박순범 본부장은 “부모들이 직접 PC를 관리함으로써 자녀를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솔루션 시장 전망도 밝다”며 “까다롭게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했던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간편하게 카드를 꽂는 방식 등으로 제품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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