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섬유와 동일한 수준의 전송 품질을 보장해 주는 초소형 레이저영상전송 장비가 3년간의 국내 벤처기업들의 공동연구 끝에 개발됐다.
아이티에스뱅크(대표 이종선 http://www.itsbank.net)은 포커스테크놀로지·펜타원과 함께 초고속 광학기술을 적용한 초소형 레이저영상전송 장비인 ‘FSO(Free Space Optics)’ 장비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FSO는 광섬유 케이블을 이용하지 않고 공중으로 광 신호를 전송하는 장비로 모든 통신·영상장비와 호환이 가능하며 거리별 빔 사이즈 조절이 자유로운것이 특징이다.
데이터전송 속도는 2∼155Mbps에 달하며, 이는 마이크로웨이브나 일반 광케이블에 비해 떨어지지만 전송거리·전송률 등에서는 광케이블과 동일한 수준이다.
또 설치 소요시간을 3시간 이내로 단축시켜 허가기간을 포함해 3개월 이상이 필요한 마이크로웨이브나 도로굴착 및 허가·공사 등이 필요한 광 케이블에 비해 시간·경제적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고유의 직진성으로 원천적인 도청이 불가능하며 무선주파수와 간섭 현상이 전혀 없어 보안성·안정성이 뛰어나다.
이 제품은 이미 안양구청에 시제품 형태로 납품, 시청과 복지관간 데이터통신에 활용되고 있다. 20여명이 E1급인 155Mbps 속도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종 도로 감시 장비 분야에 사용할 수 있으며, 해안선 감시·저수장이나 펌프장 등 독립적인 운영이 필요한 곳에서 쉽게 도입할 수 있다.
이 회사 이종선 사장은 “이 제품은 모니터가 소비하는 전력의 절반 정도면 1대를 운영할 수 있어 태양열을 이용, 중계기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레이저를 이용한 전송장비 제작 회사가 전세계에 10여개 정도 있지만, 아직까지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제품을 상용화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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