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용필 ERP협의회장

“업체간 친목을 중요시하는 기존 협의회와 달리 ERP협의회는 업계가 하나로 뭉쳐 시장활성화를 위한 공동 대응의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외산 솔루션 업체들의 국내 SMB시장에 대한 공략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토종 솔루션인 ERP업계를 이끌고 있는 김용필 ERP협의회장은 협의회의 역할을 이렇게 정의했다.

“토종 ERP가 외산 못지 않게 기능이 향상됐고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외산 제품에 밀려 SMB시장을 점령당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업체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 보완할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끌어낼 생각입니다.”

특히 토종업체들이 저가 수주에만 총력을 기울이고 충분한 유지보수관리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것에대해선 개선이 필요하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물론 국산 ERP보급이 활성화되기위해선 고객사들도 외산을 무조건 선호하는 분위기를 바꿔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그는 협의회 차원에서 제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외산 솔루션과 국내 솔루션을 비교 평가할 수 있도록 조사 작업을 실시, 객관적인 평가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외산이 좋은 기능이 있으면 토종 제품도 그만큼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입니다” 또 솔루션 자체는 한국 실정에 맞춰져 있지만 컨설팅 부분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컨설팅 전문가그룹을 만들어 컨설팅 인력을 아웃소싱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업체의 대응은 다국적 기업에 대항하기는 역부족인 점을 감안, 정부의 지원도 절실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중기IT화 사업의 경우 초기 성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당초 739억원의 지원비를 2002년에는 300억, 지난해에는 200억원으로 점차 줄였는데 장기적인 안목에서 확대하는게 바람직합니다. 물론 앞으로의 성과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평가해 협의회 차원에서 공동 책임을 지는 제도도 마련해야 합니다.”

국산 솔루션이 경쟁력을 확보하면 토종 ERP를 해외 시장에도 적극 내놓을 계획이다.

“해외 사업도 전시회 형태로는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해외 파트너쉽 관계를 구축해 현지 업체가 판매를 담당하고 한국에선 솔루션을 공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해외 개척단을 중국, 베트남, 대만, 태극 등 지역에 파견,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그는 이미 코인텍의 일본, 더존다스의 중국 진출 사례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에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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