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들이 제기하고 있는 재정적인 불안을 모두 해소했습니다. KT에서 신인증시스템 도입과 관련, 레드백네트웍스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어떤 문제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5일 브로드밴드월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세일레시 슈클라 레드백네트웍스 마케팅 및 비즈니스전략 담당 수석부사장은 앞선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레드백의 발목을 잡고 있던, 파산 직전까지 갔던 회사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떼어냈다고 강조했다.
“레드백은 지난 1분기 302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또 기존 부채를 지난해 말 전액 출자전환했으며, 지난 1월에는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해 테크놀로지크로스오버벤처스(TCV)로부터 3000만달러의 신규 투자도 유치했습니다.” KT의 신인증프로젝트를 의식한 듯 세일레시 슈클라 부사장은 파산 이후 재출발한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특히 강조했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차세대 브로드밴드인 ‘스마트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를 위한 요건인 세션레벨까지 거의 완벽한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분산형 정책관리, 주요 액세스 방법들에 대한 지원, 사용자·애플리케이션·콘텐츠 정보파악 기술들을 모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브로드밴드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앞서 3세대로 접어들었으며 개별적인 브로드밴드 서비스가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레드백도 이 같은 한국 시장을 겨냥해 스마트에지서비스 게이트웨이와 넷옵폴리시 매니저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인증(New AAA) 시범서비스까지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KT의 신인증 시범 서비스를 두고 한 말이다.
세일레시 슈클라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레드백은 주니퍼, 시스코 등 경쟁사보다 새로운 인증 관련 기술이 12∼14개월 이상 앞서 있다”고 전제한 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통신사업자에 의해 움직이는 시대를 넘어 가입자들의 수요와 요구에 의해 정의되는 차세대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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