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TV-셋톱박스 개발

세계 첫 양방향 데이터방송 기술표준 구현

삼성전자가 국내 디지털 케이블TV 상용화에 맞춰 세계 최초로 양방향 데이터방송을 위한 미들웨어 기술표준인 OCAP(OpenCable Application Platform)과 ACAP(Advanced Common Application Platform)을 구현한 디지털TV와 셋톱박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국제 케이블 방송·통신 전시회인 ‘NCTA(National Cable Telecommunications Association) 2004’에서 OCAP을 구현한 셋톱박스를 시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측은 전시회 현장에서 오는 8월 예상되는 미국 케이블TV 기술표준 인증기관인 케이블랩스의 OCAP 인증이 완료되는 대로 OCAP을 구현한 셋톱박스와 디지털TV를 양산해 디지털 전환이 한창인 국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및 케이블TV 가입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며, 미국내 수출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미국방송장비전시회(NAB)에서 KBS와 함께 지상파TV의 미들웨어 기술인 ACAP을 구현한 제품도 선보였으며, 올해안으로 상용화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OCAP은 날씨·뉴스·교통정보·T커머스 등 양방향 데이터방송을 가능케하는 미국방식의 케이블TV 미들웨어 기술표준이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OCAP은 유럽의 미들웨어 기술표준인 MHP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국내 업체 알티캐스트도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셋톱박스나 디지털TV로 구현한 제품은 아직 선보이지 않았다”며, “그러나 셋톱박스와 디지털TV를 제조·생산중인 삼성전자가 기술개발을 완료했기 때문에 올해안으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이를 구현한 셋톱박스와 디지털TV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오픈케이블을 기술표준으로 정한 정보통신부는 미국의 케이블랩스가 인증을 시작하는 대로 OCAP이나 ACAP을 중 하나를 디지털 케이블TV 국가기술표준으로 최종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올리언스(미국)=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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