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한국후지제록스, 롯데캐논 등 주요 사무기 업체들은 지난 회계연도에 복사기 판매량이 크게 줄고 사무용 프린터의 판매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도리코(대표 우석형)의 복사기 판매량은 2002년도 4만3886대에서 3만4093대로 줄었다. 복사기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2002년 47.3%에서 지난해 45.4%로 떨어졌다. 하지만 레이저프린터 판매량은 2002년도 4만6000대에서 지난해 7만5000대로 늘어나면서 시장점유율도 2002년 12.1%에서 17.8%로 상승했다.
지난 2002년 총 2만3606대의 복사기를 판매했던 한국후지제록스(대표 정광은)도 2003년 복사기 판매수량이 1만9770대로 10% 이상 감소했다.
롯데캐논(대표 김대곤)의 경우 복사기 판매량은 2002년 2만921대에서 2003년 1만7565대로 3500대 가량 감소한 반면 프린터는 2002년 1만 4000대에서 2만대로 41% 상승했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오피스 환경의 급속한 네트워크화가 진행되면서 프린터를 이용한 문서사용량이 늘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복합기의 출현으로 아날로그 중고속 복사기 시장의 가격경쟁은 한 층 치열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는 지난해(2003년 4월∼2004년 3월) 국내 복사기 및 팩스 시장은 각각 전년대비 각각 19.1%, 7.2%씩 줄어든 반면 프린터 시장은 9.3%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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