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4월 수상작

전자신문, 더게임스,문화관광부가 공동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4월상에는 온라인게임 ‘팡야’, 업소용아케이드 게임기 ‘츄파추켓’, 교육용 게임 ‘배틀겜’ 등 플랫폼별로 고르게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가 개발한 ‘팡야’는 골프를 소재로 한 온라인 대전게임으로 아기자기하면서도 화려한 그래픽,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구성이 탁월한 점수를 받았다. 씨에프엔(대표 박창현)의 ‘츄파추켓’은 로봇을 게임기에 접목시킨 아케이드 게임기로 눈길을 끈다. 특히 로봇이 움직이는 구동판에 전원이 공급되는 특허기술로 게임구동의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베틀겜(대표 김남용)이 개발한 ‘페이블랜드 스토리’는 오랜만에 수상작이 나온 교육용 게임. 공주와 왕자가 등장하는 전형적인 동화적 줄거리에 더하기, 뺄셈, 나누기, 조각 모으기 등 저학년을 위한 다양한 교육 소재를 적절하게 녹여내 호평을 받았다. 이달에는 △ PC·온라인게임 부문 3편, △업소용·모바일 게임 부문 5편 △ 교육용 게임 2편 등 총 10편이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 팡야 - 엔트리브소프트

‘골프 게임,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그럼 ‘팡야’로 오세요’

개발사 엔트리브소프트는 ‘골프는 유독 성인물’이라는 고정관념에 반기를 들고 골프를 재해석해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캐주얼 게임으로 탄생시켰다. 선명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친숙하게 다가오는 이 게임은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 부드럽고 재미있는 캐릭터와 독특한 게임성이 잘 어우려져 비디오게임 수준의 만족감을 준다.

배경인 팡야섬은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환상의 세상으로 전깃불 대신 마법의 불꽃이 세상을 밝히고 들판에는 동화 속 요정들이 뛰노는 그런 세상이다. 이 세계에서는 골프는 고대 팡야섬에 들이닥친 악의무리들을 마법의 막대기 ‘에어 나이트’와 신비의 공 ‘아즈텍’을 통해 물리친 업적을 기리고 영웅을 흉내내기 위한 놀이이다.

‘팡야’에는 몇가지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 멋진 샷을 보여주면 ‘팡’이라는 게임머니를 얻게 된다. 각종 아이템을 구매할 때 쓸 수 있다. 퍼팅시스템은 가장 돋보이는 팡야에서 가장 돋보이는 요소 중 하나다. 그리드 평면의 기울기에 따라 수평 포인트가 움직이는 원리를 적용한 이 시스템은 아무리 먼 퍼팅이라도 가상의 공 궤적이 보이도록 돼 있다. 골프 최고의 재미인 ‘홀인’의 기쁨도 짜릿하게 느낄 수 있다. 독자개발한 3D 엔진과 바람의 영향이나 공의 궤적을 표현하는 물리엔진도 게임의 사실성을 더해준다. 김준영 사장은 “‘팡야’는 파고들면 들수록 할 것이 많이 준비돼 있는 게임”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 엔트리브소프트 김준영 사장

▲ 수상소감은

- 어려운 상황에서 게임개발에 힘써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게임이 나왔고 수상까지 하니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로 ‘팡야’ 고객을 찾아 뵙겠다.

▲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은

- 넷마블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트릭스터’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차기작 개발에도 돌입했다. 뛰어난 컨셉트와 핵심기술로 승부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 해외진출 계획은

- 일본의 게임팟,대만의 감마니아등에 대해서는 수출 준비를 끝냈다. 두 회사 모두 여름 방학 이후에 오픈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빠른 시일 내 유료화 할 계획이다.

▲포부 한마디

- 개발 노하우를 착실히 쌓고 완성도 높은 게임을 최우선시해 3∼5년 후에 핵심역량을 갖춘 세계적인 개발사로 거듭나겠다.

◇ 츄파추켓 -씨에프엔

‘무선으로 조종하는 로봇을 맛보세요’

‘츄파추켓’은 무선으로 직접 로봇을 작동해 게임기 내부에 있는 사탕을 집어올리는 업소용 아케이드게임기다. 가장 특징은 전원 공급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로봇에 건전지를 달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어쩔 수 없이 건전지 소모로 로봇 동작이 멈출 수밖에 없다. 일일이 로봇에 건전지를 갈아주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그러나 ‘츄파추켓’은 게임 그라운드 자체에 전원을 공급하는 특허 기술로 로봇이 계속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게임기 관리 효율성도 그만큼 뛰어나다.

게이머는 조이스틱(적외선 송신부)으로 무선 로봇(적외선 수신부)을 조작해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현실감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적외선 로봇의 구동방식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바퀴가 아닌 캐터필러 방식을 도입해 전후좌우 구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해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기의 제한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특히 폭력성과 도박성을 배제해 아동 및 청소년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박창현 씨에프엔 사장은 “인터넷 중심의 놀이 문화를 로봇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놀이 문화로 탈바꿈시키고 싶었다”면서 “로봇 게임이라면 PC나 비디오게임기를 활용한 모니터 방식의 게임이 대부분이었지만, 츄파추켓은 직접 로봇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감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

◇ 씨에프엔 박창현 사장

▲ 수상소감은

-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일색인 가운데 아케이드 게임기로 좋은 상을 받아 기쁘다. 수상을 계기로 아케이드 게임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은

- ‘로봇 워 게임’을 구상 중이다. 여러댜의 로봇이 그룹을 형성해 격돌하는 게임으로 빠르면 연말에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적외선으로 로봇을 서로 타격할 수 있도록 하는 게임성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

▲해외 진출 계획은

- 일본 유명 게임업체 타이토로부터 인컴테스트(인기도 테스트)를 요구받았다. 또 중국 상하이 소재 기업과는 공동 게임기 제작 등을 논의 중이다.

▲포부 한마디.

- 로봇이 미래의 트랜드가 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로봇을 통해 새로운 게임문화를 형성해 나가고 싶은 바람도 있다. 로봇 게임기가 잘된다면 새로운 프랜차이즈문화도 생길 것이다. 나아가 로봇게임을 가상현실 게임 수준으로 차차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페이블랜드 스토리 - 배틀겜

‘재미있는 스토리와 학습 게임의 만남’

‘페이블랜드 스토리’는 주인공 포지 왕자가 사랑하는 네가 공주의 어머니인 서클 왕비로부터 사위될 자격을 시험받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아동용 PC게임이다. 이웃한 동화속 공주들이 왕비를 도와 왕자를 시험하는데 왕자는 이를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개발한 이 게임은 놀이를 하면서 언어영역, 감성영역, 수리영역, 공간영역 등 다양한 내용을 학습할 수 있게 구성됐다는 점.

8개로 이뤄진 스테이지에서는 각각 수의 개념, 도형의 이해, 덧셈, 도형의 개념, 덧셈과 뺄셈, 곱셈과 나눗셈, 사칙연산, 크기와 부피 등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이와함께 조각 맞추기, 순간포착, 숨은그림 찾기, 사과받기, 도형개수 맞추기, 키패드퍼즐 미로 게임이나 십자 숫자퍼즐, 벽돌깨기, 동영개수 맞추기 등 10개의 게임도 나온다. 또 2개의 스테이지를 끝내면 마녀의 과수원, 두더지 잡기, 미로, 잠자는 공주의 성 등 아기자기한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이들 미니게임은 주로 집중력과 공간감각, 순발력 등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개성있는 캐릭터도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었지만 우국충정이 가득한 포지 왕자를 비롯해, 신경질적이고 고집이 세지만 예절이 바른 네가 공주, 겉보기에는 무섭지만 어진 스퀘어 왕,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왕비 서클 등이 등장한다.

◇ 베틀겜 김남용 사장

▲ 수상 소감은

- 교육(에듀테인먼트) 장르의 게임이 현재 많이 어려운 가운데 상을 타게 돼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좋은 게임을 만들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이겠다.

▲ 현재 개발중인 게임은

- 조만간 게임포털을 통해 지난 2년 간 개발한 캐주얼게임 ‘서바이벌스쿨(가칭)’을 선보일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한 3편의 ‘웅자’게임과 PC게임 ‘웅자’의 판매를 위해 현재 퍼블리셔와 접촉 중이다.

▲ 차기작 계획은

- 수상작 ‘페이블랜드’를 온라인화해 달라는 주문이 많다. 교육용 게임을 온라인으로 더 많이 즐기는 것도 보람있다고 생각해 온라인화를 추진 중이다.

▲정부에 바라는 점

- 요즘 정부 정책이 여러모로 도움이 돼 높게 평가한다. 굳이 주문하자면 여러기업에 자금을 나눠 주는 ‘갈라주기식’ 지원보다는 실력있는 업체를 밀어주는 실직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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