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브로드밴드월드포럼 김한석 조직위원장

“우리나라의 선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해외 시장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해외 각국에서 한국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도 우리의 앞선 경험과 기술, 산업역량 때문입니다. 나아가 세계적인 기업들과 적극 교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면 초고속인터넷 해외 시장 개척에도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세계 초고속인터넷의 향연장으로 불리는 ‘브로드밴드월드포럼 2004’ 행사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된다. 공식 후원사이자 대회 의장(KT 이용경 사장)사인 KT의 김한석 글로벌사업단장(48)은 행사 조직위원장으로서 이번 행사에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01년 영국에서 첫 행사를 치렀던 브로드밴드월드포럼은 비로소 4년 만에 아시아권 최초로 서울 대회를 유치한 것이다. 적어도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는 한국의 독보적인 위상을 인정받은 결과다.

 김 단장은 “한국이 IT 강국의 반열에 오른 데는 초고속인터넷이 효자노릇을 했다는 점을 각국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성공사례를 먼저 보여준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주도의 초고속인터넷 세계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대회에 벌써부터 성공예감이 드는 것은 조직위원장인 김 단장의 남다른 이력도 한몫한다. 김 단장은 올 1월까지 태평양전기통신연합협의회 의장직을 수행했고, 지금은 25개 회원사를 거느린 초고속인터넷 해외마케팅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65개국에서 1200여명의 기업체·연구소 저명인사들이 대거 방문하고 무려 130여명의 초빙연사들이 초고속인터넷 시장전망에 대해 나름의 혜안을 제시한다. 이 가운데는 2.3GHz 휴대인터넷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어레이콤의 마틴 쿠퍼 회장과 대만의 중화텔레콤 탄호첸 회장, 일본 NTT의 유지이노우에 부사장, 일본내 초고속인터넷 선구자인 e엑세스 사치오 세모토 사장이 방한한다. 김 단장은 “이제 갓 초고속인터넷에 눈을 뜨고 있는 동남아·중국·중동유럽 등 개발도상국가들에 선진사례를 보여주는 것과 더불어 우리 또한 해외통신시장 진출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 갖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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