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이 막을 내리면서 IT·과학기술계와 재계는 새로 구성될 17대 국회가 당리당략에 빠져 민생을 외면했던 구태를 버리고 침체에 빠진 경제를 살리고 이공계 육성을 통한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에 앞장서 줄 것을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특히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에 따라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사업 및 지방 균형 발전 등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정책사업들이 한결같이 수행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공계 관련 입법 적극 나서야=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과학기술계는 17대 국회가 16대에서 처럼 이공계 입법 활동에 소극적일 경우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된 이공계 기피현상 해소와 과학기술 중심국가 구축은 힘들 것으로 보고 IT·과학기술 관련 입법 활동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했다. 또 그동안 이공계출신들이 비례대표 등으로 국회 진출사례가 있었지만 현실 정치의 벽으로 소외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이번에는 실질적으로 IT와 과학기술계를 대변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준 공학한림원 원장은 “이번에 원내 진출한 IT·과학기술인들은 성공한 국회의원이 되도록 성실한 활동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유승 KIST 원장도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과학기술은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특히 각 당이 내건 과학기술 육성 공약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장호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회장은 “17대 국회는 21세기 IT강국의 위상을 확실히 다질 수 있는 입법활동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 했다. 허진호 인터넷기업협회 회장도 “17대 국회에서는 정치도 IT분야 만큼 선진화를 이룩함으로써 보다 생산적인 정치문화 조성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16대 의원출신인 이상희 한국사이버교육학회 회장은 “각계 전문가로부터 좋은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시대 선도적인 법안을 구상했다고 하더라도 실행까지 갈 길은 순탄하지 않다”며 특히 16대를 답습하지 말도록 주문했다.
◇경제살리기에 앞장서라=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 삼성·LG·SK그룹 등 재계는 17대 국회가 민생안정과 경제 살리기에 주력, 정치가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전경련은 “17대 국회에서는 모든 입법 활동이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하여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기업가 정신을 북돋워 투자를 진작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나라로 만드는 데 국회가 나서달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안정적인 의석으로 원활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무엇보다도 경제살리기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실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G그룹은 “국내외 경제 환경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에서 참여정부의 일관성 있고 적극적인 경제 회복정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K그룹도 “이번 선거가 국론 통일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경제난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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