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공계 10여명 당선

15일 치러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획득하면서 한나라당을 제치고 원내 제1당으로 부상했다. IT·과학기술계 출신 가운데서는 김형오(한나라)·안병엽·변재일·홍창선(열린우리)후보 등이 당선됐다.

 지역구 개표가 대부분 완료된 이날 오후 11시 현재 전국 243개 선거구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132곳, 한나라당 99곳, 민주당 5곳, 자민련 3곳, 민주노동당이 2곳에서 당선이 확실하거나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정당투표에 따라 배분되는 56석의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를 합칠 경우 열린우리당은 154석, 한나라당 120석, 민주노동당 9석, 민주당 9석, 자민련 5석, 국민통합 21 1석, 무소속 1석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따라 새로 구성될 17대국회에서는 13대 이래 처음으로 ‘여대야소’가 실현되고 탄핵소추됐던 노무현 대통령도 사실상 재신임되면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정국주도권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은 특히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차세대성장동력사업 등 IT·과학기술 분야의 정책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 당선된 IT·과학기술계 인물들은 대부분 관계, 정치인 출신으로 IT·과학기술계의 척박한 현실을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는 5명 내외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IT·과학기술계 후보로는 김형오(부산 영도), 김효석(전남 담양·곡성·장성), 변재일(충북 청원), 안병엽(경기 화성), 홍창선(비례대표) 당선자 등이다. 강봉균(전북군산), 김원웅(대전 대덕), 신국환(경북 문경·예천), 정덕구(비례대표), 최성(경기 고양 덕양을) 등 IT·과학기술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있는 인물 5∼6명도 당선됐다.

한편 중앙선거관위원회는 이날 17대 총선 투표율이 대도시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증가로 16대 총선에 비해 다소 높아진 59.9%(잠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