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OA기술 첫 개발

LCD 소비전력 줄이고 합착 불량률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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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대면적 합착 불량률을 크게 낮추고 적은 소비전력으로도 밝기를 유지할 수 있는 COA(Color filter On Array) 기술을 적용한 LCD 제품 생산을 최근 시작했다.

 이 기술은 6세대, 7세대 등 유리 기판 사이즈가 확대될 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은 박막트랜지스터(TFT) 유리 기판과 컬러필터 기판의 합착 불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다가 개구율을 높여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LCD 신공법이라는 점에서 세계 LCD업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조공정을 단순화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재료 사용량도 줄일 수 있어 삼성전자가 가격 경쟁력 부분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삼성전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FT 기판위에 컬러필터까지 처리하는 COA기술을 적용, 제품 생산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전의 TFT LCD 생산 방식은 하나의 유리기판위에 TFT를 입힌 TFT기판과 별도의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컬러필터 유리를 합착해 그 사이에 액정을 주입하고 액정에 전류를 가함으로써 빛과 색상을 내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COA를 적용하면 하나의 원판위에서 TFT공정을 거친후 바로 컬러필터 공정까지 작업하고 전면 유리는 단순히 ITO코팅 처리만 함으로써 TFT LCD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자사의 5세대 라인에 적용해 지난달 1만여장을 일본의 한 전자업체에 공급했으며 이번 달에는 공급량을 2배 이상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LCD 유리 원판 사이즈가 확대될 수록 TFT유리와 컬러필터 유리를 합착할 때 발생한 미세한 배치 오차로 불량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이 기술을 적용하면 TFT 공정을 마친 후 그 위에 바로 컬러 필터 공정을 수행하기 때문에 배치 오차로 인한 불량률을 크게 감소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개구율을 좋아져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 밝기는 유지할 수 있게 돼 노트북이나 PDA 등 저 소비 전력을 요구하는 분야에 적합하다.

 COA 기술은 지난 2000년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잇달아 관련 기술을 발표한 바 있으며 대만의 한스타도 도시바로부터 COA기술을 전수 받는 등 상용화 채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