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튜너시장서 만나다

디지털방송 본격화로 매년 21% 고성장 전망

LG이노텍·삼성전기·파츠닉 등 아날로그 튜너 3강들이 올들어 세트톱박스·휴대폰·TV 등 완제품의 디지털 지상파 및 위성 방송 수신 서비스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디지털 튜너 시장에서도 치열한 3파전에 돌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날로그 튜너 시장 수요는 2007년까지 연 평균 6% 성장하는 반면 디지털 방송의 본격화로 디지털 튜너 시장은 연 평균 21%의 고성장이 예측됨에 따라 LG이노텍·삼성전기·파츠닉 등 업체는 신제품 개발 등 신규 시장 개척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디지털 튜너 사업의 핵심 기술인 초소형·저전략·복합화 등에 대한 보유 기술 및 역량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기존 아날로그 튜너 사업을 고부가 제품인 디지털 튜너 사업으로 급전환, 수익 구조를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디지털 튜너 사업을 올해 승부사업으로 선정하고 모바일용 초소형 디지털 튜너·복합 디지털 튜너·고신뢰성 디지털 튜너 등의 우수 제품을 개발, 단계적으로 양산에 착수, 디지털 튜너 분야에서 하반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디지털 튜너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튜너 사업의 20% 대에서 올해 30% 대로 대폭 확대하는 등 디지털 튜너 시장 선점에 경영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은 디지털 튜너 사업 부문을 차세대 1위 육성 품목으로 선정하고 초소형 위성DMB튜너 등 휴 대폰 및 자동차용 TV에 장착되는 디지털 튜너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 개발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삼성전기는 이를 통해 지난해 튜너 사업 부문의 30%인 디지털 튜너 비중을 올해 47%로 상향 조정하는 등 2007년 세계 시장 점유율 34% 달성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이노텍·삼성전기와 함께 3강을 형성해온 파츠닉(대표 박주영)도 유럽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지상파 수신용 디지털 튜너를 최근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데 이어 미국형 디지털 제품 개발도 마치고 양산 라인 구축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새롭게 형성하고 있는 디지털 튜너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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