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작된 EBS의 인터넷 수능강의가 접속자가 최대로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밤 10시를 무사히 넘기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새벽 2시10분부터 시작된 인터넷 수능강의는 오후 5시까지는 동영상 강의(VOD) 최대 접속자가 2000여명이 채 되지 않는 등 저조했다. 그러나 수능준비생들이 귀가, 컴퓨터 앞에 앉는 오후 9시부터는 급속히 접속자가 늘어났다.
그러나 교육부와 EBS 등의 사전 홍보로 접속과 트래픽이 분산돼 우려됐던 서버 다운 등의 혼란은 없었다.
오후 10시 현재 2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웹 서버에는 3만5000여명이,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VOD 서버에는 4631명이 접속했고 다운로드 이용자수도 5092명에 불과했다.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1일 오후 8시경 EBS 종합상황실을 찾아 수능 방송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두 장관은 상황보고를 받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
안 부총리는 “역사적인 날이라 가슴 조렸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오늘 밤을 잘 넘길 것 같다”고 말하고 “2, 3일만 넘기면 세계적인 대 사업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도 “텍스트가 아닌 동영상을 인터넷으로 보는 시대가 이번 EBS 수능 방송으로 열리게 됐다”며 “오는 2010년까지 전국민이 VOD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IT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병영 부총리와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접속 피크 타임까지 종합상황실에 머물렀다.
이날 EBS 종합상황실에는 권영만 상황실장 이하 교육인적자원부, 정보통신부, EBS, ISP 사업자 관계자 40여명이 비상대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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