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성장엔진의 주역들](10)디지털 홈 네트워크-­대전·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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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홈 네트워크 산업은 국내에서 지난 2000년 이후 연구개발(R&D) 활동이 본격화됐다. 당시 초고속 인터넷망이 국내 전역에 보급·확산되면서 디지털 홈 네트워크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비록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1∼2년 정도 출발이 늦었지만 4년이 지난 현재 세계적으로도 홈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춘 국가로 급부상했다.

 홈 네트워크 산업의 필수 조건으로 불리는 주거 네트워크 환경과 끊임없는 기술 개발, 정부의 IT 정책 등이 3박자를 이뤄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세계 표준화에 가장 근접할 정도로 성장했다.

 ◇대전, 디지털 홈네트워크 산업 중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김채규 디지털 홈 연구단장(53)은 한국을 세계적인 디지털 홈 네트워크 강국으로 입지를 다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002년 ETRI 소프트웨어 연구소장 당시 세계 처음으로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홈서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의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당시 하부 소프트웨어에서부터 응용 소프트웨어(SW)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홈 구축을 위한 토털 솔루션을 최초로 시도했다는 점 때문이다. 또 PC를 제외한 포스트PC 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실시간 임베디드 SW 플랫폼인 ‘Q 플러스’를 개발, 외국 기술의 종속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는 기틀을 구축했다.

 현재 한국 홈 네트워크 산업협회 홈 네크워크 포럼 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 단장은 지난 3년간 홈 네트워크와 관련된 논문을 SCI에 게재한 것을 비롯, 홈서버 및 임베디드 S/W와 관련해 국내외 학술지에 모두 21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국내외적으로도 특허 등록·출원 건수가 29건에 달할 만큼 독보적인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ETRI 디지털 홈 연구단 홈 네트워크 그룹의 박광로 그룹장(45)은 지난 99년 후반부터 국내외 불모지였던 홈 네트워크 산업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국가적 차원의 기술 개발과 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인물이다. 지난 2000년 인터넷 정보가전 선도기반기술사업을 도출하고 신 개념의 국가 표준 홈게이트웨이 시스템 모델을 개발, 삼성전자 등에 기술 이전을 했다.

 그는 또 국내 홈 네트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범부처적으로 통합 로드맵을 작성하는 등 홈 네트워크 기획 연구를 주도적으로 추진했으며 초고속 통신망 인프라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FTTH 기반의 홈게이트웨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박 그룹장은 지난해부터 TTA의 디지털 홈연구반 의장과 홈 네트워크 포럼 총괄 간사를 맡아 국내 홈 네트워크 보급 확산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표준화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 가전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전력선 통신 방식의 표준화를 총괄하고 있다.

 ETRI 한동원 디지털 홈 연구단 차세대 PC 연구 그룹장(46)은 유무선 통합 홈서비스 정보 단말 기술을 개발, 차세대 PC 데이터 동기화 국제 표준 기술 시험 인증 획득에 성공한 성과를 일궈낸 인물. 그는 또 신 개념의 성대 인식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통합 리모콘 개념의 정보 단말 차세대 통합 휴대 단말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웨어러블(Wearable) 퍼스널스테이션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이동만 교수(43)는 학내에서 지난 2000년부터 인텔리전트 홈을 위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미들웨어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98년부터 현재까지 네트워크 관련 SCI 논문이 12편에 달하고 국제 학술 대회 발표 논문도 40편에 달하는 등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교수는 현재 개발중인 미들웨어의 검증을 위해 인텔리전트 홈 테스트 베드를 구축중에 있으며 향후 이를 바탕으로 인텔리전트 아파트 단지를 위한 시스템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 디지털 홈 시범도시 선정으로 연구개발 활기= 광주지역에서는 광주과기원과 전남대 등 대학을 중심으로 디지털 홈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광주가 정통부로부터 디지털 홈 시범 사업도시로 선정됨으로써 무선 기반의 다양한 디지털 홈 기술 및 서비스 시연의 장으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과기원 정보통신과의 김기선 교수(48)는 디지털 홈 시범사업의 광주유치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유무선 환경의 물리계층 기기 구현과 시스템 통합,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다양한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미국 슐럼버제 통신 연구소 연구원 재직때부터 디지털 멀티미디어 시스템 개발을 연구해 온 김교수는 이동통신과 관련된 실용가능한 시스템 구현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다양한 전송매체를 이용한 통신시스템 구조의 수직적 설계에 관한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교수는 광자연구그룹의 연구실과 함께 고속 전자소자와 광소자의 사양 및 성능규격에 대한 연계연구를 진행하고 정보시스템 연구그룹과 스마트 환경용 다목적 지능형 시스템온칩(SoC)의 구현에 따른 L1·L2·L3 통신 시스템 불론의 해석 및 설계도 병행하고 있다.

같은 대학 김종원 교수(40)는 지난 2001년부터 인터비디오 기술자문역을 맡아 홈네트워크 환경에 대비한 DVD급 영상 전달 시스템과 무선 멀티미디어 전송 기술개발에 참여했다. 그는 현재 유·무선통합 환경에서의 유연성 있는 미디어 전달에 관한 시스템 및 규약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김교수는 인터넷망을 통한 고화질(HD)TV 전송기술의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아·태지역 차세대망국제회의(APAN) 및 한국첨단망협회(ANF)의 HDTV 워킹그룹(WG) 의장으로 역임중이다. 또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홈게이트웨이 및 프로토콜 연구차원에서 무선랜을 포함한 홈네트워크 환경에서의 멀티미디어의 고품질의 서비스(QoS)보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역시 같은 대학 하동수 교수(41)는 무선기기용 고속 영상처리칩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또 저가의 소규모 생산용 홈 네트워크용 무선 모뎀 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자태그(RFID)를 이용한 무선 물류처리용 칩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하교수는 KT 컨소시엄이 추진중인 디지털 홈 시범사업에 참여해 무선에서의 부가 서비스 제공 플랫폼의 구축 및 벤치마킹에도 주도하고 있다.

전남대 컴퓨터 공학과 남지승 교수(46)는 미국 아라조나대 컴퓨터공학과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컴퓨터통신연구실 및 전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서 컴퓨터 네트워크 분야의 연구 및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남교수는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실시간 통신에 필요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그중 동영상 스트림을 다수의 서버에 분산 저장해 인터넷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제자들은 벤처 회사를 창업해 기술을 상품화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홈게이트웨이 개발에 필요한 멀티캐스트 프로토콜과 3차원 그래픽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기술에 관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역 산업체에 연관된 디지털 정보가전 및 홈네트워크 분야로 특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같은 대학 전자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백성준 교수(38)는 음성인식 기술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연속음성인식기술을 이용한 방사선정보시스템(RIS) 영상의 음성판독기를 비롯해 고품질의 소형 음성 합성기를 개발했으며 오디오 및 비디오 정보를 이용한 음성의 음질 향상에 관한 연구도 수행했다. 또 문자 및 음성변환 기술용 음성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코퍼스 기반 음성 합성기의 음색제어 및 운율제어 연구도 병행했다.

적외선영상기술(IRT)과 고속 무선적외선 통신 기술 분야 전문가인 목포대 정보공학부 강성준 교수(51)는 산자부의 유망 전자부품 기술 개발 사업 가운데 디지털 도어폰 용 핵심 IP 및 SoC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강교수는 그동안 적외선 영상 기법을 이용한 반도체 에너지 갭의 온도계수 측정 장치 및 방법과 영상기법을 이용한 화합물 반도체의 결합 분석 방법, 영상 기법을 이용한 실내 적외선 채널 분석 장치 및 방법을 고안해냈다.

산업계에서는 전남대 전자공학과 교수이자 벤처기업 하이칩스를 설립한 김영민 사장(41)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과 인터넷 디지털 영상관찰 시스템인 웹캠을 개발해 시장에 진출했다. 김사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장을 거쳐 전남대 반도체설계교육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200만 화소급의 고화질 실시간 영상 캡쳐 시스템과 150만 게이트급의 고화질 실시간 영상 캡쳐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활발한 연구 및 생산활동을 보이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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