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체들 얼굴 핀다

IT 프로젝트 줄줄이 대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분기 주요 SI 예상 프로젝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한 가운데 IT 시장의 바로미터 격인 시스템 통합(SI) 업계가 2분기에도 고공 비행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한껏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예년과 달리 1분기에 잇따른 IT 프로젝트 수주로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SI업계는 2분기에도 공공·국방·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되는 수백억원대의 정보화 사업을 통해 1분기 상승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공공기관이 예산의 조기 집행에 나선데다가 대학 및 의료기관 등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IT 시스템에 투자를 단행함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2분기에 발주가 예상되는 100억원대 이상의 공공 사업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프로젝트는 130억원 규모의 행정자치부 시·도 행정정보화사업과 100억원대로 예상되는 정보통신부 우체국금융재해복구시스템.

 이 중 16개 광역 시·도의 정보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시·도 행정정보화 사업은 지난해 말 수립한 시·도업무 재설계 정보전략계획(ISP)을 바탕으로 행정·문화관광·농업 등 18개 업무 관련 정보시스템과 행정포털, 통계처리·행정처분 정보공동활용 시스템 등을 일괄적으로 구축하는 게 골자다.

 또 정보통신부가 우체국 금융시스템의 첨단화 및 데이터베이스(DB) 관리 기반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는 우체국금융재해복구시스템 사업도 SI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보험과 증권 등 제2 금융권을 비롯한 각종 금융기관 재해복구시스템 사업의 벤치마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는 게 SI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총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분야에서는 285억원 규모의 서울시 도시고속도로 3단계 교통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2분기에 첫 테이프를 끊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간선도로, 양재인터체인지에서 한남대교간 경부고속도로, 성수대교에서 청담대교간 강변북로 등지에 차량검지·도로전광표지·영상수집 체계와 교통관리센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 프로젝트는 2분기 단일 ITS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국방 분야에서는 이달 중 발주가 예상되는 64억원 규모의 공군 전쟁연습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놓고 SI업계가 한 차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휘관과 참모들이 컴퓨터 기반의 전쟁모의훈련을 통해 다양한 전쟁 경험을 쌓아 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투지휘모의훈련체계를 개발하는 것으로 이미 SI업체와 국방분야 전문업체가 컨소시엄 구성 및 자체 전담팀 구성 등을 통해 수주전에 뛰어들 채비를 속속 갖추고 있다.

 IT 아웃소싱 분야에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 IT 아웃소싱 프로젝트가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산관리공사 IT 아웃소싱 사업비는 연간 2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이미 사업자 선정 단계에 돌입한 관리회계시스템 사업 등 추가적인 IT 프로젝트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SI업계가 눈독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이달 안에 IT 아웃소싱 사업 시행 계획을 확정, 공고를 내고 조만간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연세대·한림대·건국대 등 대학 의료기관의 잇따른 정보화 프로젝트에 이어 2분기에도 대학 및 공공 의료 기관의 정보화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주대와 국립의료원 등 대형 의료기관의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예상 사업비가 적어도 1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최근 3∼4년간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던 대학의 IT 리모델링 프로젝트도 2분기 SI경기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화여대·숙명여대·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은 기존 종합정보시스템 리모델링과 IT 시스템 확충 등에 각각 50∼100억원대 예산 투입 계획을 잡아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곧 ISP가 완료되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와 한국주택공사 통합정보체계 구축 사업 등도 2분기에는 50억∼100억원대 규모의 본 사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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