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시스(대표 박계현 http://www.lgnsys.com가 솔루션 기반의 IT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LG전자에서 분사한 지 올해로 3년째를 맞는 LG엔시스는 각종 경영 지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분사 이전 800명에 가까운 인력을 550여명으로 줄였다. 매출은 1600억원 수준에서 295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경상이익은 9%대에서 6%대로 줄어들었지만 치열한 가격경쟁 상황을 감안하면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내부 평가다.
박계현 LG엔시스 사장<사진>은 “지표상 분사 이후 지난 2년동안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에는 솔루션 기반의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올해 27% 성장한 3800억원 매출과 6%의 경상이익을 경영 목표로 세웠으며, 오는 2008년경 매출 7000억원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또한 2008년에는 “매출의 40%를 솔루션에서 창출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운영하는 국내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비전도 내놨다.
LG엔시스는 올해 외형적 매출 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변화를 가장 큰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우선 고객에게 ‘과거의 가치와 달라진 한 단계 향상된 가치를 제공하자’는 목표를 수립했다. LG엔시스는 이를 위해 사업 전 분야에 걸쳐 고객 지원 서비스를 한 단계 올리기 위한 ‘프로액티브 서비스’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는 수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문제 발생 이전에 미리 점검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동적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생각이다. 금융자동화기기 등 금융기기 부문에 이같은 서비스 개념을 시범 적용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행하고 있는 혁신 운동(TDR:티어다운리디자인)도 착수했다. TDR는 개발부터 고객 서비스까지 개선해야 할 단기 과제를 축출, 상시TF를 가동해 실천방안을 스스로 도출해 내는 것으로 현재 24개 TF가 동시에 가동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서버사업의 경우 최근 한국IBM 및 LG BIM 총판으로 선정됐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70여개 파트너사 외에 IBM 전문 파트너사 50여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조직도 선 사업을 총괄하는 SP1팀에 이어 IBM 사업을 전담하는 SP2팀도 새롭게 신설했다. 차세대 아이템으로 보안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보안 솔루션에 네트워크·시스템·관리 및 운영 서비스를 함께 묶은 통합 상품 기반의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LG엔시스가 멀티 밴더로 이기종 관리 등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자는 것이다. 금융기기사업 부분은 올해 해외사업에서 결실을 올리는 첫 해를 만들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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