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100% 늘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전국 PS방 개수 추이사진; ‘비디오게임, 플레이스테이션(PS) 전용방에서 즐기자.’ 비디오게임의 인기를 등에 업고 플레이스테이션(PS)방이 공식·비공식 업소를 합쳐 모두 900여 곳에 이르는 등 전국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SBS드라마 ‘요조숙녀’에 나왔던 대표적인 PS방 체인점인 ‘메가플스 신촌 직영점’의 내부 모습.
가파르게 치솟는 비디오게임의 인기를 등에 업고 플레이스테이션(PS)방 숫자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대표 윤여을)에 따르면 현재 전국 PS방 규모는 29일 현재 공식·비공식 업소를 합쳐 모두 900여곳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7월 PS방 사업 개시 당시 440개에 불과하던 것이 8개월만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표 참조
이 가운데 특히 공식 PS방의 증가치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어 PS방이 새로운 게임방 문화를 이끌 주역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20개로 출발했던 공식 PS방 숫자는 3월 현재 350개로 17배 이상 폭증했다. 지난해 연말의 숫자 280개에 비해서도 불과 석달 만에 25%나 늘어났다. 지역별로 공식 PS방 규모는 역시 서울지역에 집중돼 있다. 서울지역 PS방 숫자는 지난해 7월 14개로 출발, 현재 160개를 넘어서 있는 상태다.
이같은 사실은 SCEK가 (주)SK, LG상사 등 공식 딜러 계약을 맺고 확장사업을 펼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초기 유명세를 타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비공식 PS방 숫자는 그 증가세가 자츰 둔화되고 있다. SCEK와 두 딜러측은 공식 PS방 숫자가 이르면 올 상반기 안에 비공식 PS방 숫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작타이틀 인기가 큰 역할=용산전자단지나 국제전자센터 등에서 PS2용 대작타이틀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PS방 확장의 직접적인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출시된 타이틀이 200여종에 달할 정도로 이용자의 선택폭이 넓어졌을뿐 아니라 롤플레잉게임(RPG)에서부터 격투대전, 레이싱,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의 대작게임이 줄을 잇고 있다.
‘위닝일레븐7’ ‘스맥다운’ ‘귀무자3’ 등 일부 누적판매량이 7만∼8만장에 육박하는 히트작까지 나오면서, PS2게임기를 보유하지 않은 이용자들간에 PS방 이용 욕구가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개별 타이틀 판매량과 PS방의 타이틀 인기도가 꼭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대전·스포츠류가 대세인 PS용 타이틀과 RPG류의 개별 타이틀 판매 확대가 상호보완 관계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PS방의 인기는 내달 ‘아이토이그루브’가 출시되고, 상반기 최고 기대작 ‘쏘콤2’가 나오는 5∼6월경이면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PS2 판매량 100만대 돌파 ‘눈앞’=(주)SK와 LG상사는 가정용 PS2 콘솔로 탈법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비공식 PS방이 상업용 라이선스를 가진 공식 PS방으로 전환할 경우, 일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공식 PS방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CEK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 여름을 전후해 국내 PS2 공식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기대감에 차 있다.
SCEK 한 관계자는 “100만대는 PS2용 타이틀 개발과 시판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일종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후 대작타이틀 개발과 PS방 수치도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CEK측은 PS방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주요 타이틀에 대한 대대적 마케팅의 일환으로 ‘쏘콤2’ 등을 이용한 PS방 게임리그전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