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장비업체 `中공략` 깃발

전략적 제휴·현지 생산거점 확보

 중국 인쇄회로기판(PCB) 시장이 고속 성장하자 PCB 장비 업체들이 수동노광기·도금장비·로더언로더 등을 내세워 만리 장성 공략에 발 벗고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티에스테크놀로지·에스엠씨·한송하이테크 등 주요 장비 업체들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하거나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등 중국 본토 공략에 본격 착수했다.

 오티에스테크놀로지(대표 안민혁)는 미국 클리너 장비 업체 SD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수요가 늘기 시작한 중국 수동 노광기 시장을 공략한다. 이 회사는 특히 중국 심천에 생산 거점을 둔 SDI 측에 수동노광기 관련 주요 부품을 공급, CKD 방식으로 중국 수출을 진행한다.

이 회사 안민혁 사장은 “미국 SDI 측이 다음달 15일 수동 노광기 조립 라인과 전시관을 신설, 운영한다”며 “이를 위해 수동노광기 2대를 이달 중 선적하는 등 그동안 미진했던 중국 본토 수출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스엠씨(대표 이수재)는 최근 중국 심천에 자본금 30만 달러 규모의 에스엠씨심천유한공사를 설립, 중국 도금 장비 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했다. 이 회사는 중국 현지에서 도금장비 관련 부품을 가공하고 이를 국내에서 조립, 중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제고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스엠씨 이수재 사장은 “중국 현지 기술 인력들이 부품을 정밀 가공하는 과정에서 주요 기술을 습득, 향후 자생적인 기술력을 갖추게 되면 중국 기지를 부품 가공이 아닌 완제품 생산 기지로 본격 전환할 계획으로 기술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송하이테크(대표 신문현)는 소주 중국 판매 법인을 하반기부터 생산 법인으로 전환, 현지화를 통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 회사는 우선 로더온로더를 현지에서 생산·판매하고 특히 그동안 이스라엘 검사 장비 업체 캠텍을 통해 중국 수출을 진행해왔으나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부터 독자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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