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에 대한 수출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과 동조화’가 약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출과 내수 부문의 양극화도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올해 1, 2월의 전체 수출 증가율은 작년 대비 38.6%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 중화권 수출을 제외할 경우 증가율은 31.6%로 낮아진다. 또 지난해 국내 경제 성장률은 3.1%였지만 중화권을 제외할 경우 그 수치는 1.1%로 크게 떨어진다. 중국 수출에 대한 국내 경제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신후식 이코노미스트는 “애초 산자부가 올해 연간 기준 수출 증가율을 12%로 잡았지만 최근 추세를 볼 때 큰 폭으로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며 “중국 수출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어 올해 전체 수출 성장률은 20.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시장의 호조는 국내 경제 전반에는 ‘기회’가 되고 있지만 수출과 내수 부문과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 중국 수출 확대에도 국내 기업들의 고용과 투자가 크게 늘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우증권의 설명이다.
신후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정부의 강력한 의지 속에 FTSE 이머징 마켓에 진입하게 되면 다른 이머징 마켓에 속한 국가의 주식시장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향후 3, 4년 내 국내 증시가 선진국 시장으로 빨리 이전해야 그 파장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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