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에 돌입했던 차기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선출이 갑자기 오리무중에 빠졌다. 이에 따라 국내 정보보호의 사령탑인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의 파행 운영이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차기 원장 선출을 위해 지난 주말 실시할 예정이던 이사회를 돌연 취소했다. 이유는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로 인한 정국 불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KISA 관계자는 “정통부에서 차기 원장 결정을 무기한 연기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신임 선출이 아닌 전임 원장인 김창곤 정통부 차관의 공석을 채우는 일이라서 대통령 탄핵의 파장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는 원장 선출뿐 아니라 작년 결산 및 올해 사업 승인도 있을 예정이었는데 마찬가지로 연기됐다. KISA는 이에 대해 “결산 심의 및 사업 승인 안건은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처리할 예정이지만 원장 선출 안건은 상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C인증 대상 확대나 공공기관 정보보호수준 제고사업 강화 등 KISA의 현안 처리가 상반기를 넘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보보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치 논리로 인해 나타난 대통령 탄핵정국의 파장이 정보보호 전반으로 확대됐다”며 “KISA 원장의 공백으로 인한 파장이 업계로 확대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KISA는 2주전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교용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장을 비롯해 송관호 인터넷정보센터원장, 윤영민 한양대 신문방송정보사회학부 교수 등 3명을 차기 KISA 원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KISA 이사회는 이 가운데 1명을 골라 정통부에 제출, 승인을 받으면 선출 절차가 마무리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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