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 신경영체제 `깃발`

 대덕전자가 창업주인 김정식 회장의 차남 김영재 대표 이사 부사장(45)을 대표 이사 사장으로 승진, 2세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대덕전자 이희준 전무는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CEO도 40대로 교체됨에 따라 대덕전자는 과거와 달리 역동적인 모습을 갖추게 됐다”며 “김영재 신임 사장을 중심으로 제 2 도약을 위한 신경영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대덕전자는 19일 이사회를 개최해 김성기 사장(56)을 부회장으로, 김영재 부사장(45)을 사장으로 선임하기로 결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고경영자(CEO)를 50대에서 보다 젊은 40대 인물로 교체, 중국의 급성장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지난 2000년 이후의 경영 부진을 털어버리고 보다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덕전자는 지난 2년 간의 공동 대표 이사 체제를 김영재 대표 이사 체제로 단일화했다.

지난 2월쯤 혁신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 창업 33년만에 처음 사업부분별 책임경영제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 2세 경영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대덕전자는 올해 ‘제 2 도약기 진입‘을 위한 정지 작업을 사실상 마친 것으로 평가된다.

대덕전자는 또 김영재 신임 사장이 고객중심의 영업 전략을 적극 펼치는 것은 물론 기술 개발 및 미래 상품 발굴에 경영 자원을 집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김영재 신임 사장이 지난 99년부터 영업·기술을 총괄해오면서 CEO가 되기 위한 경영 수업을 충분히 마친 데다 서울공대·한국과학기술원에서 화공을 전공한 후 대덕전자에서 20년간 엔지니어로서 기술개발을 주도해 왔기때문이다.

기업 경영 총괄에서 한 발 물러선 김성기 신임 부회장은 김영재 신임 사장이 미래 경영 전략의 틀을 짜고 시행하는 데 있어 원로로서 경영지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부회장은 지난 1977년 대덕전자 입사 이후 초기 통신용 다층기판 제조 기술 확보에 공헌하였고 수출시장 개척을 통해 대덕의 세계화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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