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치대 LCD TV 삼성전자 `나홀로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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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LCD 투자를 놓고 6세대와 7세대 사이에서 고민해왔던 대만업체들이 대부분 30인치대에 초점을 맞춘 6세대 투자로 돌아섬에 따라 앞으로 2, 3년간 40인치 LCD 패널은 7세대 투자를 진행중인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로 가게 됐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우군확보에 실패함으로써 40인치대 LCD TV 시장 개화 시점은 상대적으로 늦춰질 전망이며 LCD기판 표준화 부분도 이번에는 샤프와 LG필립스LCD 연합군에 밀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6세대로 가는 대만업체=3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AUO, 중화영관(CPT), 콴타디스플레이(QDI), 한스타 등이 모두 6세대 투자를 집행키로 했다. 애초부터 6세대 투자를 결정한 AUO와 CPT를 제외하고 콴타디스플레이나 한스타 등은 6세대, 7세대를 놓고 저울질해왔으나 모두 6세대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특히 이들 4개사는 모두 LG필립스LCD의 6세대 라인 규격인 1500×1850mm를 채택해 눈길을 끈다. 6세대 라인에서는 하나의 원판에서 32인치를 8장 얻을 수 있으나, 42인치는 3장에 그치게 돼 30인치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대만업체들은 내년 1분기 AUO가 6세대 라인을 가동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06년 2분기까지 순차적으로 6세대 라인을 가동하게 된다.

 ◇삼성전자, 너무 앞서 갔나.=삼성전자는 당초 1, 2개의 대만업체가 삼성전자의 7세대 투자 규격을 따라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대만업체들이 차세대 투자로 대부분 6세대 라인을 채택하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향후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5세대 라인 생산에서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은 대만업체들이 모험을 무릅쓰고 7세대로 건너뛰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 6세대 투자를 진행하는 것 같다”며 “향후 2, 3년간 40인치 LCD패널 시장은 삼성전자가 개척해야 하겠지만 TV 메이커들이 40인치대를 선호하는 만큼 시장을 만들어가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삼성전자의 7세대 라인은 40인치 못지 않게 30인치대에서도 효율적인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오는 2005년 상반기에 첫 번째 7세대 라인(1870×2200mm)을 가동하고 곧이어 오는 2006년 상반기에 또 다른 7세대 라인을 가동하는 만큼 2006년부터 40인치대 LCD 패널 시장을 주도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LG필립스LCD, 샤프, 대만업체들이 오는 2005년부터 30인치 제품들을 모두 쏟아냄에 따라 30인치대의 경쟁 격화로 30인치대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오히려 40인치대에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일부에서는 “삼성전자만이 40인치를 드라이브할 경우 규모의 경제에 미달하면서 PDP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게 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40인치대 시장이 좀더 늦게 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형준 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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