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들도 수출기업 중점 투자키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벤처기업들의 수출이 활발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3일 중소기업청·KOTRA·벤처기업협회 등 벤처지원 기관·단체 등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내수경기 침체 속에서 활기를 띠는 해외경기 회복 분위기를 살려나가기 위한 수출 벤처지원 사업을 다양화·극대화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발맞춰 우수기술을 보유한 벤처들이 해외진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가운데 중기 벤처지원을 위한 지원단체가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해외시장개척 기능 강화 및 전환 △테마별 상담회 마련 △특례보증지원 규모 확대 △시장개척 확대 등을 통해 벤처의 해외시장개척 지원을 위한 전력투구하고 있다.
◇중기청=중기청은 해외에 설립한 △해외지원센터 △공동물류·A/S센터 △수출인큐베이터 등이 벤처기업 해외시장 개척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해외지원센터의 경우 기존 24개에서 40개로 늘리고, 지원업체수도 15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4월 미국 보스턴에 세운 공동물류·A/S센터도 벤처기업의 수출확대에 큰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고, 상반기중에 미국 LA에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미국·중국·독일 등에 설립한 수출인큐베이터를 벤처기업 수출지원 중심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의 일환으로 미국 워싱턴에 세운 코리아벤처지원센터(KVC)를 수출인큐베이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중기청 해외시장과 박태영 사무관은 “상당수 벤처기업들이 우수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이 해외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진공=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홍경)은 작년과 지난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미국 중소이노베이션연구(SBIR)진출 지원사업’과 ‘벤처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이를 확대 운영한다. 또 ‘인터넷 중소기업관(http://www.sme.or.kr)’을 개편해 대표적 수출용 사이버 전시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달 IT유관기관 해외마케팅 협의회를 개최, IT벤처기업의 실질적인 수출지원 방안 모색에 들어갔다. 또 올해 2회의 IT테마별 수출상담회와 4회의 IT글로벌기업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아울러 해외 지역본부별로 △동남아 IT인프라 상담회 △아시아 IT보안장비 수출상담회 △일본 IT클러스터 수출상담회 △쿠바 IT·BT 수출상담회 등을 펼칠 계획이다.
◇기술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은 수출 중소벤처기업에 대해 특례보증을 이달 2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무역금융 지원시 매출액의 절반까지 지원하는 것은 연간 매출액 범위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벤처유관 단체도 적극 지원=민간단체로는 벤처기업협회와 여성벤처기업협회 등이 적극 나서고 있다.
벤처기업협회(회장 장흥순)는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벤처 동남아시아 시장개척단’을 태국 등 3개국에 파견했다. 또 오는 5월 미국을 비롯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9월)과 일본(10월)에도 파견, 신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또 여성벤처기업협회(회장 이영남)는 올해 중국 광저우(5월)와 다롄(7월)에서 개최되는 IT전시회에 여성 벤처기업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벤처캐피털업체들도 수출위주 벤처기업을 중점 투자해 측면지원에 나서고 있다. 벤처캐피털협회 이부호 전무이사는 “내수시장만을 겨냥한 업체에 대해서는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