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서플라이 전망
DLP, LCD프로젝션등 마이크로디스플레이(MD) 기반의 TV가 오는 2006년 CRT 기반제품의 시장규모를 추월하며 리어(rear) 프로젝션의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발표한 ‘리어프로젝션 TV, 새로운 격전지 부상’이라는 자료를 통해 2006년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반 리어프로젝션TV 시장이 330만대 규모를 형성, 290만대를 형성한 CRT 기반 프로젝션TV를 처음으로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자료는 또 2008년에는 CRT 프로젝션이 120만대로 줄어들고 마이크로디스플레이 TV는 510만대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반 프로젝션TV가 이처럼 큰폭의 성장을 거두는 것은 전통적인 CRT 제품에 비해 얇고 비슷한 크기의 PDP TV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DLP와 LCD프로젝션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소니가 올해 LCD프로젝션을 70만대 가량 판매계획을 세우는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시장에 속속 진입함에 따라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인텔이 엘코스(LCos)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이 시장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이처럼 MD 프로젝션TV의 급성장을 점치는 이유로 △MD 기반 프로젝션TV 제품 가격이 급속도로 떨어질 것이며 △MD 기반 TV 관련 부품의 공급부족 현상도 없으며 △앞으로 세계 경제가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칠 만큼 크게 침체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도 MD 기반 프로젝션TV의 급성장은 쉽게 예견되고 있다. 현재 CRT프로젝션과 MD기반 프로젝션의 판매 비중은 약 7대3 정도로 CRT쪽이 압도적이지만 올해말 5대5 비중을 거쳐 내년이면 DLP나 LCD 프로젝션이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업계에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백화점에서는 MD프로젝션의 판매 비중이 월등할 정도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신제품도 MD 제품이 훨씬 다양하게 출시되고 매장 진열도 점점 MD 중심으로 진행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