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전략 본격 가동

정당들 디지털 콘텐츠로 올인

 “4·15 총선의 승부는 디지털 콘텐츠로 올인한다”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정당이 인터넷 선거전 승리를 위한 콘텐츠 확보전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인터넷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당락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면서 정당들은 인터넷 콘텐츠 공모전을 통한 참여 유도는 물론 총선 사이트 개설을 토대로 커뮤니티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열린우리당은 최근 당 인터넷 방송국인 ‘우리TV(http://uritv.eparty.or.kr)’를 개국해 ‘투데이우리당’ 등 당 의정 활동 및 정책 간담회 동영상을 제공 중이다. 네티즌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 아래 뮤직비디오, 플래시 앤 만평, 디카 앤 폰카 코너 등에 게시될 다양한 콘텐츠 공모전도 개시했다.

 우리당은 당 공식 사이트 외에 이달초 총선 사이트를 개국, 주요 뉴스 제공은 물론 일반 구인·구직 모집 형태를 본뜬 독특한 형태의 자원 봉사자 모집 코너 등 차별화된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은 최근 실시된 당내 비례대표 선거부터 당원 내부용으로 공개한 총선 홈페이지를 곧 오픈하면서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당 정책 알리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민노당은 다소 무거운 당 이미지를 친근하게 바꾸고 서민들도 당의 정책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플래시 형식을 빌린 콘텐츠 제공에 초점을 맞춘다.

 또 총선 홈페이지에서는 총선 관련 실시간 뉴스는 물론 웹투폰 문자 메시지 전송, 플래시 콘텐츠 보내기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추가할 방침이다.

 한나라당도 당 홈페이지에서 “강추!! 쏭∼쏭∼ 한나라쏭∼맘에 드는 곡을 찍어라∼!”라는 제목의 로고송 추천 이벤트를 활발히 전개중이다. 한나라당은 이 이벤트를 통해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홍보곡을 개사한 로고송 후보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이 곡을 휴대폰 컬러링이나 벨소리로 활용하는 방법 등도 고려 중이다. 또 오디션을 통해 이 로고송을 부를 신인 가수를 29일까지 공개 모집하는 행사를 병행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김해근 인터넷위원장은 “선거에서 인터넷의 영향력이 커진 것은 사실이며 이에 따라 네티즌들이 사이트에 얼마나 많이, 오래 접속하는가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네티즌 참여를 이끌어내려면 뉴스나 칼럼 등을 통한 뉴스와 논리 제공 외에도 친근한 형식과 내용의 콘텐츠 제공과 재미있는 이벤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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