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전화 번호이동성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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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도와는 달리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도에 대한 가입자들의 호응도가 상당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작년 6월부터 시작된 시내전화 번호이동제로 사업자를 바꾼 가입자는 총 2만3000여명으로, 이중 KT에서 하나로통신으로 이동한 수가 22,800명으로 전체의 99.2%를 차지했다.

이는 시행 두달여만에 약 45만명의 가입자가 이동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치다.

현재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는 지난해 6월 안산, 청주 등을 시작으로 10월 수원, 안양, 대전, 광주 등으로 늘어났고 연말에는 성남, 고양 지역까지 포함돼 전국 17개 지역에서 시행중이다. 약 8개월 동안 내달 15일에는 인천, 대구가 시행되며 부산, 서울 지역은 KT의 교환기 교체 작업이 완료되는 7월, 8월에 각각 시행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이에 대해 안산, 청주 등 4개 지역에서만 시행했던 지난해 10월까지는 월 평균 1000건의 번호이동이 있었으나, 수원, 안양, 대전, 광주 등 전국 대도시 11개 지역이 시행된 작년 11월부터는 월 평균 5000건으로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정통부 관계자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은 가입자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나 시행지역이 제한돼 있는데다 사업자들의 마케팅 활동도 적어 호응도가 높지 않다”면서 “가입자가 많은 부산, 서울로 시행지역이 늘어나면 본격적인 번호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