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파수가 확보되지 않아 시장 형성이 늦어져 왔던 지상파 위치기반서비스(LBS)가 정부의 주파수 분배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26일 TRS 주파수를 재배치해 신규 확보된 376.5∼380㎒ 대역의 주파수중 3㎒폭(377∼380㎒)을 LBS용으로 분배한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그동안 376.5∼380㎒ 대역의 세부용도를 정하기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30일간 공개 수요조사를 실시, 제안된 3개 안건중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지상파 LBS용도로 선정했다.
당초 공개 수요조사에는 지상파 LBS 이외에도 ‘광역 RFID 데이터중계서비스’ ‘ 휴대단말을 이용한 정보제공서비스’ 등이 있었으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수요조사평가반과 정통부 주파수 심의위원회는 지상파 LBS가 공공안전과 사회복지용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상파 LBS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KT파워텔, 비젼플랜트, 퀵트랜네트워크 등 관련 사업자들의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KT파워텔과 비젼플랜트의 경우 공개 수요조사에 직접 참가, 지상파 LBS용으로 용도를 제안했으며 퀵트랜네트워크의 경우, 자체적으로 사업모델을 개발해왔다.
그러나 정통부는 이번에 분배된 주파수를 어떤 방식으로 선정, 할당할 것인지와 기간통신역무로 편입시킬지 여부에 대해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실제 상용화 시기는 더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전담반을 만들어 이 주파수 대역을 전기통신사업법에 의한 기간통신역무로 규정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라면서 “기간통신사업자가 되면 주파수 할당공고를 실시하고 기간통신사업 허가 신청접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통부는 이번 주파수 분배에서 인접대역 통신과의 보호대역을 고려해 376.5∼377㎒(0.5㎒폭)는 분배를 보류, 추후 인접 대역을 정비한 후 활용하기로 했다. 지상파 LBS는 기존 이동통신업체들이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해 TDOA(Time Difference of Arrival:단말기에서 발사하는 전파가 3개의 기지국에 도달하는 시간 차이를 이용해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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