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폴리머 전지시장 `쾌청`

휴대폰용 수요 하반기부터 급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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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용 2차 전지 시장에서 리튬이온전지 대비 안정성이 보다 탁월한 리튬이온폴리머 전지 시장 수요가 하반기부터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리튬이온폴리머 전지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SKC·삼성SDI 등 메이저 업체들은 휴대폰용 리튬이온폴리머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생산능력을 연내 늘리거나 휴대폰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나섰다.

이는 리튬이온전지 중량 대비 리튬이온폴리머 전지의 용량이 커 전원 소모가 많은 카메라폰 등 고급 휴대폰에 적합한 데다 디자인 설계가 자유로운 것은 물론 안정성도 높아 휴대폰 업체들이 향후 선호 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또 리튬이온폴리머 전지는 단위 공정이 매우 간편하고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추면 생산 원가가 줄어들게 돼 리튬이온전지 보다 25% 가량 비싼 것이 흠이었던 단점을 극복, 리튬이온 전지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데이터퀘스트 자료에 따르면 휴대폰용 2차 전지 시장에서 리튬이온폴리머 점유율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17%, 2005년 22% , 2006년 24%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는 등 올해를 기점으로 10%대에서 20%대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LG화학(대표 노기호)은 휴대폰용 2 차 전지 시장을 타깃으로 올해 100만 셀 규모의 리튬이온폴리머 전지 설비 투자를 단행, 120만 셀 규모에서 220만 셀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2차 전지의 원가절감 및 생산성 확대를 위해 청주 공장은 리튬이온폴리머로, 오창공장은 리튬이온전지로 각 생산라인을 전문화함으로써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리튬이온폴리머 시장을 선도한다. LG화학 한 관계자는 “휴대폰용 및 PDA용 리튬이온폴리머전지 모델을 10여개 생산, 공급하고 있다”며 “ 5∼6개 휴대폰 업체를 대상으로 휴대폰용 리튬이온폴리저 전지와 관련 스펙 작업을 벌이고 있어 모델수가 더 늘 것으로 기대한다” 밝혔다.

SKC(대표 최동일)은 리튬이온폴리머 전지 생산능력을 현재 130만 셀 수준에서 올해부터 설비 증설에 본격 나서 내년께 300만 셀로 확대함으로써 리튬이온폴리머 전지 시상에서 유수업체로 발돋움한다.이 회사 한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리튬이온폴리머 매출이 30∼40% 가량 차지하고 있지만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 빠른 시일내 60∼70%로 휴대폰용 제품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도 현재 260만 셀의 규모의 리튬이온폴리머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설비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10여 모델의 휴대폰용 리튬이온폴리머전지를 생산하고 있지만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에서 리튬이온 전지가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지만 올해부터 휴대폰용 리튬이온폴리머 전지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본격적인 시장 진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