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이서플라이 데일 포드 부사장

 “한국 반도체 산업이 더욱 발전하려면 선도 업체인 삼성전자가 내부 투자뿐 아니라 외부 투자도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산업 전체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시장 조사 전문 업체인 아이서플라이의 데일 포드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한국 반도체 산업에서 독주하는 모습보다는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와 공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포드 부사장은 반도체 업계 1위 업체인 인텔이 대내적으로 공정기술 개발, IP 개발, 설비 증설 등에도 많은 투자를 하지만 휴대폰, 벤처투자 등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이 같은 방식으로 많은 팹리스 업체와 기술 및 자금을 공유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수준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이제는 인텔과 같이 팹리스 벤처 기업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우수 벤처를 양산하고, 이들과 기술 및 정보 교류를 지속해야 합니다. 그러면 현재와 같이 메모리 분야뿐 아니라 반도체 전반의 1위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포드 부사장은 낸드 플래시와 D램 시장의 호황으로 반도체 경기가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플래시 메모리에서 낸드 플래시가 내년에 노어 플래시 부분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보며 D램 부분도 올해 기업들의 PC교체가 늘어나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국내 업체가 수위를 차지하는 분야가 반도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여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포드 부사장은 또 비메모리 분야에서 휴대폰 산업 규모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돼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CMOS 이미지 센서 등 광반도체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드 부사장은 이번 반도체 사이클이 내년 말부터 하락해 후년에는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오는 2006년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1년과 2002년 같은 ‘-’ 성장 대신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향후 반도체 경기가 안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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