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상용화 개가

세계적 신성장 동력…소프트픽셀 샘플 출시

 소니, 필립스,샤프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선점경쟁을 펼치고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국내 한 벤처기업이 상용화에 성공하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일명 두루마리 디스플레이로도 불리는 이 제품은 북미,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차세대 성장동력 집중투자하며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이번 국내 업체의 한발앞선 상용화는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에 또하나의 개가로 평가받고 있다.

 소프트픽셀(대표 김한식 http://www.softpixel.co.kr)은 최근 플라스틱 필름을 이용해 휘어지는 것이 가능하면서 라운드 디자인이 가능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개발을 마치고 이를 응용한 5개 제품의 샘플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가 출시한 제품은 휴대폰용에서부터 3차원 영상을 표출할 수 있는 3D필터, 3D 안경, 디지털시계용 플렉서블 LCD, MP3 플레이어 및 손목 시계용 플렉서블 STN 디스플레이 등이다. 3D필터의 경우 휴대폰 LCD 외부창에 부착하는 방식이며 현재 QVGA급(320x240)까지 개발을 마친 상태다.

이 회사의 김한식 사장은 “휴대폰용 3D필터는 미국에 본사를 둔 A사에 10만대 규모의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디지털시계용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역시 세계적인 시계업체인 F사에 다음달부터 샘플을 공급하고 3분기에 양산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며 “ 국내 휴대폰 업체 및 MP3플레이어 업체와도 공급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양산을 위해 중국의 TN라인을 임대해 생산하거나 투자를 유치해 해외에 별도로 공장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소니나 필립스가 생산할 예정인 두루마리 디스플레이인 e잉크 방식이 아니라 마쓰시타와 샤프가 지난해부터 생산중인 것과 같은 유리 기판대신 플라스틱 필름을 기판으로 활용하는 액정방식이다.

 김 사장은 “소프트픽셀은 고온에서 생산하는 TN공정과 달리 저온에서 생산할 수 있는 양산 기술을 확보한 상태”라며 “과기부 프론티업 사업인 두루마리 디스플레이 수행업체로도 선정돼 향후 수년내에 둘둘 말수 있는 두루마리 디스플레이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플라스틱 필름을 이용, 두께가 기존 LCD방식의 디스플레이의 3분의 1 수준인 0.7mm 이하에 불과하며 라운드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이 가능해 사각 일색의 디스플레이 디자인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준 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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