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통정보센터` 수주전 본격화

이통·SI업계, 텔레매틱스 시장 기선잡기도 한몫

 텔레매틱스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통합교통정보센터’ 구축 및 운영권을 따내기 위한 이동통신사 및 SI업체들의 수주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통부가 이달중 통합교통정보센터 구축사업에 관한 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할 예정인 가운데 KTF,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컨소시엄 구성 작업을 물밑에서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으며 SI업체인 포스데이타도 독자 컨소시엄을 구성, 교통정보센터 서비스 운영권 확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통합교통정보센터인 ‘텔릭(TELIC)’ 사업권을 확보할 경우 1차년도 사업예산인 30억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향후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 선점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네이트 드라이브’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중인 SK는 SK텔레콤, 수도권 지역 교통정보 제공업체인 로티스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정보센터 운영사업권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한 관계자는 “본사에 이미 자체적인 교통정보센터를 구축해 놓고 있을 뿐 아니라 운영 노하우도 보유하고 있다”며 “그러나 수주전 참여여부는 정부의 사업계획안을 검토한 이후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KTF는 교통정보 제공업체인 리얼텔레콤, 단말기 제조사 카포인트, 이너큐브 등의 관련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리얼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이미 3∼4개사가 KTF컨소시엄 참여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으며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텔레매틱스 시장 진출을 추진중인 포스데이타도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통합정보센터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특히 올 하반기부터 카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생산하는 현대오토넷 등 단말기 제조업체와의 협력체제를 구축, 본격적인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데이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텔레매틱스 서비스 사업을 준비해 왔다”며 “정통부의 RFP를 검토한 이후 최종 참가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