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용 주문 몰리는데 연성기판은 태부족
중소 카메라 모듈 업체들이 카메라폰의 주요 원자재인 연성인쇄회로기판의 수급 불안이 쉽게 진정되지 않자 속 앓이를 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 카메라 모듈 업체들은 카메라 폰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휴대폰 업체의 카메라 모듈 주문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연성인쇄회로기판 공급 물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이는 선진국 대비 뒤처진 기술 노하우를 충분히 축적하기도 전에 연성기판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자 연성 기판인쇄회로기판 업체들은 제품 생산에만 급급한 나머지 제품 수율 개선에 신경을 못 쓰고 이로 인해 납기일을 지키지 못할 뿐더러 납품을 하더라도 불량품이 다수 나오고 있어서다.
그렇지만 중소 카메라 모듈 업체들은 이러한 연성기판 업체의 빈번한 납품일정 지연·불량 다수 발생 등에도 불구하고 고객 불만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기술력을 어느 정도 갖춘 메이저 연성 기판 업체들 앞에선 중소 카메라 모듈 업체들이 주문량을 받아 달라고 통사정을 해야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 업체 한 관계자는 “그나마 제품 불량이 낮은 제품을 공급받기 위해선 메이저 업체들에게 연성기판 공급을 의존해야 하는 데 자칫 불만을 토로하면 ‘대기업 물량을 제때 맞추기도 힘들다‘는 핑계를 대면서 ‘다른 곳을 찾아보라‘는 식의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수급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중소 카메라 모듈 업체들은 고 화소의 카메라 모듈을 양산하고 싶어도 품질이 우수한 연성기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일부 카메라 모듈 업체는 주요 부품인 렌즈·CMOS 이미지센서 등에서는 기술력을 갖춘 업체를 확보했지만 연성기판 분야에서 마땅한 협력 업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한성엘컴텍의 경우 렌즈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렌즈전문 업체인 마이크로옵틱을 설립하는 등 중소 카메라 모듈 업체들은 카메라 모듈의 부품 수요를 확보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B 업체 한 관계자는“ 비교적 렌즈와 CMOS는 안정적으로 공급을 받고 있는데 연성기판 불량률이 평균 10% 이상을 넘고 있어 카메라 모듈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각 사가 윈윈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연성기판업체를 물색중에 있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