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한국 디지털 홈시장 넘본다

 미 IBM이 올해부터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는 국내 디지털 홈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IBM 본사 무선 e비즈니스 사업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쉐릴 시어러 이사는 최근 한국을 방문,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IBM이 차세대 시장으로 육성하는 스마트 홈(IBM이 디지털 홈을 가리키는 용어) 분야에서 한국의 선두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과 세계 시장을 동시에 겨냥해 사업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시어러 이사는 “구체적인 업체 이름은 아직 거명할 수 없지만 한국의 가전업체와 통신서비스사업자”라고 덧붙였다.

 시어러 이사는 한국 디지털 홈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한국은 강력한 초고속 유무선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마트 홈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직 실험실에서 준비 단계인 일본, 미국 등과 달리 실제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기술적으로도 가장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IBM은 이와 관련, 최근 국내법인인 한국IBM(대표 토니 로메로)에 무선 비즈니스 전담사업부(실장 이승훈)를 두고 인력을 확충했으며 국내 연구소인 코리아 테크놀로지 랩(KTL)을 통해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사업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정보통신부와 공동 설립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랩(UCL)의 운영방침이 확정되는 대로 UCL연구소를 거점으로 국내 디지털홈 사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디지털 홈 사업의 핵심 기술인 플랫폼과 관련, 쉐릴 시어러 이사는 “기본적으로 모든 플랫폼을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IBM은 이 가운데서도 공개소프트웨어인 리눅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며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북아 3국의 공개SW 지원 정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조윤아기자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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