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업종이 최근 수요 확대에 힘입어 관심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개월여에 걸쳐 PCB 수요 증가로 인한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지면서 대덕전자, 대덕GDS, 삼성전기, 인터플렉스 등 PCB업종의 상승세가 점쳐진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민후식 연구원은 “휴대폰용 PCB 및 연성 PCB 분야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공급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며 “올 상반기까지는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국내 PCB업체들이 이렇다할 설비 증설에 나서지 않고 있는 만큼 최근의 분위기가 길게는 하반기 초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미 대덕전자는 지난 한 달간 주가가 20% 이상 상승했다. 대덕전자는 주 거래처인 노텔네트웍스를 포함한 북미 통신장비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4분기 실적을 비롯해 당분간 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PCB전문업체는 아니지만 삼성전기도 수혜주로 꼽힌다. 민 연구원은 “PCB사업만 놓고 보면 삼성전기도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휴대폰용 기판 사업 강화를 통해 올해 전년 대비 5.3% 증가한 3조6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대덕GDS, 인터플렉스, 이수페타시스 등도 PCB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들 PCB업종 중 이미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한 대덕전자는 향후 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대우증권 배승철 연구원은 “대덕전자의 실적 개선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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